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대형 국책사업 유치 연구역량 제고할 터 ”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대형 국책사업 유치 연구역량 제고할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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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치 높여야 살아남아” 임기 중 250억 모금도

브랜드 가치 높여 세계유일 해양대학 만들 계획
글로벌 해양인재 양성과 국가 이미지 제고 노력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은 지난 3월 22일 취임식에서 “한국해양대를 세계 해양과 인류의 미래가 담긴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종 국가사업들을 유치해 연구역량을 높이는 한편, 재정 문제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대’라는 브랜드가치를 높여 국내 유일의 대학이 아닌, 세계유일의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총장을 따르는 구성원들에게는 ‘행복한 대학’을 약속했다.

 

- 취임 한 달 남짓 됐는데, 어떤가
“한국해양대는 우리나라 해양계 발전과 혁신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사명과 비전을 지닌 국내 유일의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이다.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 총장으로서 각오는 어떤지
“출마하면서 대학 행정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를 많이 고민했다. 행정적인 업무역량이 대학 발전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행정은 직원 분들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 구성원 위해 뭘 할 것인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총장보다 직원 분들을 한 식구처럼 생각하고 소통하는 총장이 되고 싶다. 구성원 복지를 확대해 ‘행복한 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 아닌가. 직장에서 행복해야 삶 전체가 보다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재임기간 중 역점 둘 부분은
“무엇보다 우리 대학이 ‘해양융합네비게이터’로서 해양 분야 핵심 길라잡이 역할을 담당하도록 만들겠다. 한국해양대는 넓은 스펙트럼의 해양을 담당할 수 있는 최적의 해양분야 특성화 종합대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 주도로 세계적인 해양밸리를 구축하고, 해양분야 중심 멘토 대학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국가 해양 정책 수립 등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나아가 해양 분야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교육 서비스 및 연구 환경을 개선해 창의적으로 앞서가는 대학이 되도록 대내외 기금 확보에도 나서겠다. 교육 및 연구시설 첨단화, 대학원 활성화를 통한 연구 역량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 지방대학 위기라는 지적 많다
“100대 대기업 본사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우수인재가 수도권 대학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지방대학의 교육·연구 및 경쟁력 약화와 지방대학 졸업생의 취업률 및 취업의 질적 수준 저조로 지방대학이 위축되고, 어려움에 처하는 등 경쟁력 약화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중요산업의 지방이전 촉진, 지방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지역균등 발전에 입각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국립대학들이 지방대학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이러한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선진화방안도 함께 모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 지방대 자금사정이 문제다
“그렇다. 그렇지만 대학의 미래는 교육 및 연구역량의 수월성에 바탕을 둔 대학의 브랜드 가치에 달려 있다고 본다. 우리 대학이 폭넓은 해양 분야를 선도하는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질적으로 우수한 대학으로 발전해 가려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동삼혁신지구의 해양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형성되는 데 기여해 온 것도 우리 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활용코자 하기 위함이었다.”

- 브랜드가치 높아진 후에는
“이렇게 높아진 브랜드 가치는 결국 국고 지원금 확대, 대형 국책프로젝트 유치를 통한 산학협력단 회계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발로 뛰는 총장의 발전기금 확보까지 더해진다면 어느 정도 재정확충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250억원 모금계획 밝혔다
“무엇보다 국고지원금 및 발전기금을 확충하는 데 매진할 것이다. 교과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국방부 등에서 시행하는 여러 대형 국가연구사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총장으로서는 획기적인 발전기금을 모금했던 미국 워싱턴대의 라이턴 총장처럼 헌신적인 노력과 철저한 준비, 비전제시를 통해 발전기금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대학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인 대외 전략 및 장단기 대학 재정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산학연 협동 체제로 기금 확보 기반을 늘리고, 평생교육원과 학교 기업 활성화 등을 통해 수익성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 해양과기원 제정안 통과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초대 이사장 및 당연직 이사 역임을 통해 대학-출연(연)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정착시키고 확산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한국해양대 위상도 크게 제고될 것이다. 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의 가치 극대화를 통하여 세계적인 해양수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신개념 해양 특성화를 위한 산학연 모델을 완성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과 해양과학기술원과의 혁신적인 학연 모델을 수립해서 미국 MIT-Woodshole해양연구소, UCSD-Scripps해양연구소, 영국 리버풀대학-Proudman해양연구소에 버금가는 해양 교육 및 기관으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 제2캠퍼스 부지에 첨단 학연관이나 첨단 산학·해양 IT관의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

- 해수부 기능이 분산됐는데
“해운, 항만, 물류, 해양과학, 해양영토 및 안보 등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해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은 실정이다. 해양수산부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보면 해양관련 전담 부처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최근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해양수산부 부활 문제와 관련해 대학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국가해양력강화연구원’을 구성해 해양분야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영향과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학문적 관점에서 해양관련 전담 부처가 부활 또는 신설될 경우,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서 과거 해양수산부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등의 연구를 통해 이론적 틀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 한국해양대 세계화 방향은
“우리 대학은 현재 세계 25개국의 80개 저명대학·기관들과 교수 및 학생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학이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을 순방하면서 우리 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전파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글로벌 해양 인재 양성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힘써 왔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국제 교류를 더욱 견고히 하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려 한다.”

- 구체적 방법은 뭐가 있나
“세계 유수 해양관련 대학과 연계한 발전 모델 구축, 해외 우수 대학원생 유치 프로그램 개발, 해외 분교 설립을 위한 지원 강화 등으로 기존에 갖춘 해외 인력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인턴십 운영 및 국제 멘토링 제도 확대, 단기 교육·연수 프로그램 확대, 외국기관과의 공동 연구센터 설립 추진 등으로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하여 국제화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어떤 총장 기억되길 바라나
“희생하고 봉사하는 총장이 되고자 한다. 구성원들에게 헌신하는 총장, 마음을 움직이는 총장, 책임감 있고 믿을 수 있는 총장, 일 잘하는 총장, 신바람 나는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무엇보다 창의적인 발상과 전문가적인 안목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역동적으로 실천하는 총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구성원들이 신바람이 나서 일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고 단합을 강조하며 격려와 배려를 통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경영을 하는 총장이 되고자 한다.”
 

박한일 총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 한국해양대 기관학과 33기로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해양학 석사, 영국 런던대(UCL)에서 조선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7년부터 모교인 한국해양대 교수로 부임해 해양과학기술대학장, 해양과학기술연구소장, 한국해양공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해양공학회 이사(ISOPE)로 활동 중이다.

대담= 구희천 본지 편집국장   
정리=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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