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텍플러스 “코스닥 상장되면 기부” 약속 지켜

김승우 교수와 공동연구로 반도체 검사 장비 국산화

▲ 임쌍근 인텍플러스 대표(왼쪽)가 19일 KAIST 행정동 회의실에서 서남표 총장에게 1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KAIST가 ‘스타기업’으로 선정했던 ‘인텍플러스’가 코스닥에 상장되자 KAIST에 1억 원을 기부했다. 7년 전 '코스닥에 상장하면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 기업은 KAIST 김승우 기계공학과 교수의 연구실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김 교수 연구실 박사급 졸업생 5명이 입사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KAIST는 19일 오전 교내 행정동 회의실에서 인텍플러스 임쌍근 대표와 발전기금 약정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상장된 인텍플러스는 ‘3D 비전검사 기술’로 세계 반도체 칩 외관검사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5년 KAIST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지식경제부 사업을 통해 ‘KAIST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당시 임 대표는 인텍플러스가 코스닥에 상장되면 1억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간 인텍플러스는 KAIST 김승우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과 공동 연구를 진행, 반도체 검사 장비를 국산화시켰다. 또 KAIST 산학협력단으로부터 기술개발·마케팅·컨설팅 등을 지원받았다.

장재석 KAIST 산학협력단장은 “기업은 대학이 보유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혁신을 이루고, 대학은 기업수요에 부응하는 연구·교육을 강화해 상생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인텍플러스의 성공사례는 산학간 상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이번 기부금을 교수·학생 창업 활성화를 위해 쓸 방침이다. 벤처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펀드' 조성에 사용하는 한편 김승우 교수 연구실에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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