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494호로...운행 전차 중 부산 유일

 
동아대 ‘부산 전차’가 지난 18일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제494호로 지정됐다. 길이14·높이3.2(집전장치 제외)·너비2.4m 크기의 부산 전차는 1927년 미국 신시내티차량회사(Cincinnati Car Company)에서 제작한 GP&L 860∼899 시리즈 중 893호로, 애틀랜타에서 운행됐던 전차다. 지난 1952년 무상원조로 한국에 도입돼 부산에서 운행된 전차 20량 중 1968년까지 운행됐다.

동아대 설립자인 정재환 박사는 1968년 전차운행이 중지되자, 한국전력의 전신인 남선전기(주)로부터 학습용으로 전차를 기증받아 구덕캠퍼스에 보관해 왔다. 동아대는 2010년 12월 부산전차를 부민캠퍼스로 옮긴 뒤 보존처리 및 복원작업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복원된 부산 전차는 동력선이 없고 철길이 놓여 있지 않아 움직이지 않지만, 시민들이 탑승해볼 수 있다. 전차 보호를 위해 개인의 경우 월∼토요일 오후 1∼2시 부민캠퍼스 박물관에서 무료 시승표를 받은 후 탑승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2002년 '동아대 박물관' 건물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된 이후 이번에 추가로 전차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동아대는 총 2점의 등록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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