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들이 기성회비와 수업료를 통합하기로 하면서 전국 60여개 대학 총학생회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 대학당국과 학생간 홍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9일 고려대, 한국외대, 경희대, 중앙대 등 전국 60여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교육정책 전면수정과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소속 총학생회장들은 서 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임의로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통합, 거둬들이려는 학교측의 조 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2학기 등록거부와 등록금 납부연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지난 1학기동안 전국 대학생 3명중 1명꼴인 54만명이 학비난으로 휴학, 자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법적 근거없이 징수,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기성 회비와 수업료 통합고지 방침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양대 총학생회는 지난주부터 학생들의 가정으로 통신문을 보내 등록연기 연서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3천여명이상 학생들의 등록거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

이에 따라 다음주 1차 등록마감을 앞두고 있는 각 대학들은 미등록문제로 학기초부터 재정문제에 봉착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달 8일 각 대학으로 '기성회비 제도에 대한 회 원대학의 합의사항 송부'라는 문건을 전국 1백80여개 대학에 보내, '모든 사립대학은 현행 기성회비를 원칙적으로 금년 2학기부터 수업료와 통합고지한다'고 통보했다.

교육부도 지난달 15일 교육부장관 명의로 각 대학에 '기성회를 청산하는 대학의 경우 기존 기성회규약 등 관계규정에 의거 적정한 절차를 거쳐 하자없이 청산하여 향후 문제의 소지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공문을 발송해 통합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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