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通)센터 개소… 즐거운 대학생활 분위기 조성

▲ 정태경 여주대학 총장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여주대학이 대학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관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의 공간인 통(通)센터를 개소하는 등 학생들이 ‘재미있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0년 11월 취임한 정태경 여주대학 총장은 젊은 총장으로서 활기차고 소통하는 대학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취임 1년 6개월 됐는데
“굉장히 바쁘다. 일도 많다. ‘총장’이라는 직책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학생들 비롯해 교직원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그렇지만 힘들면서도 즐겁다.”

- 구성원과 소통은 어떻게
“여주대학은 1993년 개교했다. 신생대학이었다. 그렇지만 굉장히 가족적인 분위기다. 총장으로서 진두지휘하면서 소통의 장벽을 없앨 수 있을까 고민했다. 총장이 ‘소통합시다’ 한다고 되겠나. 일방통행식은 안 된다. 지난해 60명의 구성원을 모아 워크숍 열었다. ‘정말 마음 터놓고 하자’고 했다. 우리 스스로 비전을 만들었다. 이런 방식으로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30주년 비전도 이렇게 만들 예정이다.”

- 통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비전작업을 구현했다. 구성원들이 뭔가 새로운 가치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대부분 대학들은 대학본부 중심으로 운영된다. 우리는 소통본부 밑에 소통센터를 만들었다”

- 통센터 반응은 좋은가 
“일주일밖에 안 됐지만 대성공이다. 원래 ‘대학본부’라는 현판대신 ‘소통본부’라고 붙이니 많이 찾는다. 학창시절에는 대학본부 갈 길이 거의 없지 않나. 성적증명서 발급받을 때 빼고는 거의 없다. 이렇게 자율적 이용하는 모습 보니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 커리어센터도 있던데
“통센터 내에 있는 커리어센터는 학생들과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주력했다. 학생들은 ‘나도 삼성에 취직하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 갭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문제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취업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 했다. 코치들이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간극을 줄인다.”

- 학과가 42개나 된다 
“대학에 대해 나보다 더 잘하는 분들이 계신다. 각 학과 교수들이 그 학과에 대해 더 잘 알것이다. 그들의 의견 존중한다. 다만 학과가 너무 많은 건 사실이다. 학문 간의 통섭, 융합은 전문대학에서도 화두다. 학문 간 벽을 허무는 게 힘들지만, 신성장 동력이 될 거라 본다.”

- 대학명에 지역 이름이 있다 
“여주대학은 지역과 함께 지역재생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해야 한다. 대학이 위치한 여주의 역사와 인구특성, 자연환경, 그리고 대학이 갖고 있는 교육 인프라를 주축으로 특성화의 핵심 키워드를 ‘에코’, ‘고부가서비스’, ‘세계화(국제화 + 지역화)’로 정했다. 이를 토대로 문화관광산업, 고령친화산업, 글로벌교육산업을 특성화할 것이다.”

▲ 박성태 본지 발행인(오른쪽)이 정태경 여주대학 총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여주대 강점은 해외교류
“해외교류는 중요한 문제다. 학생들이 되도록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기존 해외교류에 대해 실망이 컸다. 접근 방법에 있어서 좀 더 좋은 방법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우리 나름의 방법을 구해보자 생각했다. 그래서 여주대학 간판을 건 한국어학원을 생각했다. 우리가 교육시킨 선생님들을 파견해서 이들을 교육하자 생각했다. 2006년부터 시작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유학 오도록 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 우즈벡 진출도 눈에 띈다 
“러시아어권 국가들은 면적이 크다. 신흥국가로 뜨고 있고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우리와 연결되는 감성 많다. 그래서 교류할 부분 많다고 생각한다. 이들 중앙아시아 지역 가봤는데 깜짝 놀랐다.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우리 학생들이 많이 진출해서 성과를 이뤄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류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아직은 문화교류 차원에 그치고 있지만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우즈벡·우크라이나 출신 교수들을 모셔서 러시아어 강의를 시작했다.”

- 장학금 수혜율은 얼마나
“6000명 재학생 중 중복 포함하면 75% 정도 된다. 실질적으로는 50% 넘는다고 봐야 한다. 장학금 수혜율도 지표가 되면서 산식이 복잡해졌다. 기본적으로 우수한 학생들 또는 어려운 학생들 위주로 지급했다면 올해부터는 조금씩 나누자.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정책으로 선회했다.”

- 여주대학의 미래 비전은 
“‘펀한 대학’, ‘통하는 대학’, ‘함께 꿈을 키우는 대학’ 3개다. 여러 구성원들의 생각이 모여서 대학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대학 운영은 하나의 작품을 모든 구성원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서로 소통하고 즐거운 대학, 비전을 함께 키우는 대학으로 만드려면 내가 해야 될 일들이 많다.”


정태경 총장은 ...

1970년 서울 출생. 현대고, 한양대를 졸업하고 일본 북해도대학에서 도시환경공학 석사, 건축도시공간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교법인 동신교육재단, 사단법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재단법인 백운승유재단 이사장, 지난해부터 사단법인 통(通) 이사 직을 맡고 있다. 2010년 11월 여주대학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담 : 박성태 발행인  정리 : 김재홍 기자  사진 : 한명섭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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