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동안 사립대 등록금은 소비자 물가보다 무려 2배 가량 더 올랐다.

반상진 순천대 교수(교직학)는 지난 7일 오후 동국대 교육대학원에서 +주최한 ‘IMF시대 대학 등록금의 합리적 책정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8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사립대의 연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11.7%로 같은 기간 연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 6.4%의 2배에 해당한다는 것.

이처럼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이 소비자 물가 인상률보다 높은 것은 대학의 열악한 재정구조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학재정의 세입원인 등록금, 법인전입금, 정부보조금, 기부금, 자체 수입 중 법인 전입금 규모가 너무 작아 등록금만 지속적으로 인상해 온 것이다.

실제로 반교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0년 전체 사립대의 세입 중 법인전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2.9%에서 95년의 5.9%로 절반이하까지 감소했지만 등록금 비율은 오히려 64%에서 68.1%로 높아졌다.반교수는 “재단이사장이 대학재정을 책임지지 않고 등록금에만 +의존하려는 현실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러한 현실이 개선되지 않으면 +대학교육의 질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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