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호흡 · 동반 성장하는 실질적 산학협력모델 완성

에듀웰-그린테크 양대 산학협력 축으로 지역밀착
가족회사 등급제 통해 질높은 산학일체화 이끌 터

 
[한국대학신문 윤지은 기자] '지역순환형 그린웰테크 산학협력선도사업'. 우석대의 LINC사업 추진 모토다. 전라북도 사립대 중 유일하게 산학협력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우석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과 호흡하고 동반 발전하면서 이공계는 물론 비이공계 전학과가 참여하는 성공적인 산학협력모델을 확립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는 5년 후에는 취업률에서 전국 톱5에 이름을 올리고 지역산업인 식품·한방, 문화·관광, 보건·복지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산학협력특화로 전북권역 산업을 일으킬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에듀웰(Edu-WELL)사업과 그린테크(Green TECH)사업을 양대 산학협력의 축으로 삼고 실질적인 밀착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이 대학이고 대학이 기업’인 즉 산학일체화된 프리미엄급 가족회사 40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원화된 특성화 구조로 전 학과가 참여하는 공고한 산학체제 = 우석대는 태양, 풍력,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지역성장동력 산업기술을 이공분야 특성화로 키웠다. 지식경제부가 선정·지원하는 수소연료전지부품소재 지역혁신센터를 운영해 오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고가 기자재를 갖추고 50여개 관련 기업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어 이미 산학협력 중심의 특성화를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비이공계를 포함한 특성화를 위해서는 ‘다품종소량생산기법’을 도입한다. 식품, 한방, 관광 등 소규모 지역산업의 경우 영세한 기업이 넓게 분포돼 있는 지역산업구조를 감안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산학협력성과를 교육과정으로 특성화한 것이다. ‘헬스케어기술개발사업단’의 친환경 헬스케어제품 개발, 전주 전통문화특구(전주한옥마을) ‘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의 건립 등은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는 문화, 관광, 복지가 어우러진 가장 성공적인 특성화 모델로서 평가받는다. 에듀웰(Edu-WELL)사업은 이같은 모델을 더욱 확산하고 지역의 문화·관광·복지 융합 비즈니스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우석대의 이같은 이공계, 비이공계 포함 특성화는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 온 대학의 특성화 방향인 웰테크(WellTech:Well being Technology)와도, 전라북도의 육성산업과도 정확히 부합한다.

▲ 우석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 산업 분포도
■‘산업 맞춤형’ + ‘개인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일석이조 = 우석대는 학생 개개인들에게 적합한 직업군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입학과 동시에 바로 가동한다. 자신의 진로를 정확히 파악한 후 필요한 트랙을 이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졸업과 동시에 최적의 사회인을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1학년부터 개인별 특화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취업시 실패확률을 낮추고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에 맞춤형 교육과정이 산업체의 요구에 대한 부응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 우석대의 이 프로그램은 개인들의 적성을 찾고 적성에 맞는 산업현장에서 이들이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산업체가 요구하는 이상의 수준으로 직업 역량을 강화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동시맞춤형이 가능해진 셈이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12개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에 들어간다. 이는 정규 커리큘럼으로 분류돼 학생들에게 폭넓은 지식과 지혜,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각 분야 명사초청강의를 졸업필수학점으로 운영하는 것도 같은 의미다. 우석대는 기본소양교육을 비롯 기업가 정신 등을 함양해 융합을 넘어 통섭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진정한 인재’양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가족회사 등급제를 통해 밀착도 제고 … 프리미엄급 가족회사 40곳 확보 = 가족회사의 수를 늘리는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우석대는 가족회사와의 관계 즉 파트너십의 질적 강화를 더 중요하다고 봤다. 실질적으로 교감을 가지고 협력을 진행하기 위해 상호 밀착도를 기본으로 가족회사의 등급을 3단계로 나눴다. 이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프리미엄급의 가족회사와는 △공동연구개발 △기술이전 △기술지도 및 자문 △재직자교육 △사업화추진 등의 기본적인 요소에 △교수현장파견연구 △노사통합교육 △1교수5학생1사제 △올셋(ALLSET)지원 △기업종합건강관리 30% 수준의 협력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올셋지원은 아이템선정부터 창업, 마케팅, 인사, 노무 그리고 성공에 이르기 까지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같은 전주기적 올셋지원을 통해 창업 3년만에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이 생겨나기도 했다. 기업종합건강관리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기술부문 뿐만 아니라 운영 전반을 관리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석대는 5년 후 대학이 기업이고 기업이 대학인 산학일체화된 프리미엄급 가족회사를 40곳 확보한다는 목표다.

■상향식 의사결정구조로 합리적 산학협력시스템 구조화 = 교과과정을 개편하는 프로세스로 우석대는 교과과정연구위원회를 두고 있다. 여기에는 각 학과의 교수는 물론 관련기업 전문가 2~3인이 포함된다. 각종 설문조사나 관련 분야 산업 동향 분석 등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현장밀착을 통한 지속적인 교과과정개선의 역할을 담당한다. 각 학과의 연구위원회간 연속적인 교류를 통해 융복합트랙을 개발하는 것도 이 연구위원회의 임무다. 산학협력협의회와 한 축이 돼 학과 현장의 의견이 대학의 산학협력 활동과 정책 결정에 최우선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1998년부터 이어온 현장실습학기제, 완벽한 지원시스템 구축 = 우석대는 지난 1998년부터 이미 15주 이상의 현장실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18학점을 부여하는 현장실습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최고 36학점, 최대 2학기까지 현장에서 실습을 할 수 있다. 제도가 완전 정착돼 완벽한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영역과 조합된 특화된 캡스톤디자인 ‘멀티브리지 캡스톤디자인’이 이같은 체계적인 현장실습학기제와 함께 운영된다.

 

[인터뷰]양승원 LINC사업단장(게임콘텐츠학과 교수)
“기회를 사명으로 … 지역발전모델 주축되겠다”

▲ 양승원 LINC사업단장
- 우석대의 LINC사업 선정이 갖는 의미는
“1999년 우석대는 비전 2010을 수립한 이래 이르기까지 현장중심의 웰테크(WellTech) 분야로 특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모든 부분에서 웰테크는 대학운영의 핵심이었다. 이처럼 일관된 대학 선진화 노력이 LINC사업 선정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강철규 총장아 부임 후 처음으로 지휘한 국가지원사업인만큼 전 교직원이 지난 10개월간 한 마음으로 하나의 목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준비했다.”

- ‘웰테크’가 우석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LINC사업과 연계는
“산학협력특성화 분야인 에듀웰(Edu-WELL)사업과 그린테크(Green TECH)사업은 각각 관련 지역산업을 아우르는 두 축으로 움직인다. 에듀웰사업은 △Edu-living(식품·한방) △Edu-enjoying(문화·관광) △Edu-healing(보건·복지) 분야를, 그린테크사업은 △WE-tech(풍력에너지) △SE-tech(태양에너지) △HE-tech(수소에너지) 분야 등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연계해 교육프로그램과 취업, 창업, 현장실습 등의 지원이 세심하게 이뤄진다. LINC사업을 통해 이러한 산학협력의 특성화 분야는 한층 강화될 것이다.”

- 전 학과가 모두 참여하는 것은 실적의 측면에서 보면 마이너스 요인인데
“지역에 실질적인 산업을 견인해야 하는 대학의 책무를 생각할 때 더 이상 이견은 있을 수 없다. 한의대를 제외한 전 학과, 이공계 뿐만 아니라 비이공계 학과들도 전원 참여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우리 학생이 졸업해 취업하는 곳은 모두 산업체’라는 생각으로 지난해 하반기 특별예산을 배정해 산학협력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비이공계 캡스톤디자인을 정의하고 이를 수행해 14개 학과 244명이 수행실적을 얻는 데 성공했다. 시작이야 어려운 법이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비이공계 산학협력이 완전 정착될 것으로 본다. 2014년 진천군에 제2캠퍼스를 건립하게 되는데 이전하는 학과의 유휴공간을 모두 기업교육이나 실습 등 LINC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 LINC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산학협력에서 핵심은 대학과 기업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다. 대학은 인재양성, 기업은 이윤창출이 추구하는 목표다. 시각이 같을 수는 없다. 상호 신뢰 회복이 이번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상아탑의 개념에서 탈피해 지역산업을 견인하는 대학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 지역과 상생하는 방향이다. 우리 대학에 주어진 이 기회를 사명을 받아들인다. ‘훌륭한 인력이 많아서 기업하기 좋은 지역 - 기업이 몰려들어 풍성해지는 지자체 - 풍부한 예산으로 기업과 교육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지역산업 구조’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 정부 지원 이후 즉 5년 후의 계획은
“정착된 기업지원 시스템을 풀가동할 것이다. KORAS 인증기관으로 등록해 한방병원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40개의 프리미엄급 가족회사를 통해 산학공동교육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며 4년차부터 글로벌 개념을 더해 해외 취업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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