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취창업 적극 지원···높은 취업률 결실

컨시어지 개념 도입해 세밀한 산학협력 서비스
글로벌인재개발센터 설립 해외 인턴십·취업 지원

 
[한국대학신문 김재홍 기자] 동아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이하 LINC사업)의 강점은 학생 취업과 창업 프로그램이다. 특히 ‘동아 리더스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부터 7년간 100%의 취업률을 기록해 다른 대학에서 벤치마킹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창업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이 창업 장학금을 받으며, 창업에 대한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컨시어지(concierge·호텔 안내원)개념을 도입해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듯 세밀한 기업지원을 목표로 기업과의 신뢰관계를 해나가고 있다.

■ 취업 및 창업 ‘적극 지원 = 동아대의 대표적인 창업 프로그램으로 ‘동아 리더스 클럽’과 ‘중견기업 리더스 클럽’을 꼽을 수 있다. 동아 리더스  프로그램은 1반 당 10~13명으로 편성되는데, 참가 학생은 취업캠프, 채용 박람회, Job 리포터, 모의면접, 취업한 선배의 특강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동아 리더스 클럽의 경우 2009년 210명, 2010년 418명, 2011년 418명을 선발했다. 2005년부터 참가자 전원이 취업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중견기업 리더스 클럽도 2009년 105명, 2010년 240명, 2011년 350명을 선발했으며, 취업률은 80.2%, 92.5%, 86.7%다.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높은 취업 성과로 동아대는 2010년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취업프로그램 분야 우수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창업분야에서도 매년 8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학생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그 중 예비기술자 창업자 지원 사업, 창업동아리 지원 사업, 기술창업아카데미, 실전창업리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기술자 창업자 지원사업의 경우 2009년 12명, 2010년 11명, 2011년 30명이 참여해 전원 창업했다.

올해부터 LINC사업에 따라 ‘창업 리더스 클럽’을 운영한다. 기술창업반, 쇼핑몰 창업반, 프랜차이즈 창업반에 각 10명씩 총 30명 규모로 운영한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창업활동을 유도하기 위해서 창업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창업과 관련된 활동에 참가하면 일정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제도다. 사업자등록을 마칠 경우 40점, 창업 경진대회에 출전하면 10점, 입상하면 가산점 10점을 받는다. 창업캠프에 참가하면 20점을 받게 된다. 총 마일리지가 200점을 넘으면 창업 장학금이 지급되고, 300점을 넘으면 해외창업연수의 기회를 얻게 된다. 김 단장은 “체계적으로 학생 창업을 지원해 지역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우수 CEO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 호텔서비스 수준 산학협력 지원 = 컨시어지 개념을 도입한 기업 지원 활동은 동아대만의 특징이다. 컨시어지는 호텔 안내원이라는 의미로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듯,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대학의 의지가 담겨있다.

김시범 동아대 LINC 사업단장은 “지난해 6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학의 문턱이 높아 대학 담당자를 어떻게 만나야 하고 상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전체의 55%를 차지했다”며 “컨시어지 개념을 도입해 친절한 산학협력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올해 대표 컨시어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표 컨시어지는 기업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듣고, 해당 분야 교수나 직원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동아대는 또 교내 공동활용장비를 인근 지역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빌려주고 있다. 현재 학내에 3000만 원 이상 고가 장비 305종 중 44종을 개방해 2009년 1억 4679만 원, 2010년 2억 1510만원, 2011년 1억 4732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6년까지 모든 장비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10억 원을 투자해 공동활용장비를 확충하고 올해 산학협력포털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업체 관계자가 시스템에 접속하면 대여 가능한 공동활용장비를 검색한 후 예약할 수 있다. 그 내용은 바로 대표 컨시어지에게 이메일과 SNS 등으로 통보된다. 대표 컨시어지는 그 내용을 담당자에게 전달해 기업에서 장비를 활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김 단장은 “각종 장비에 대한 홍보 소책자를 만들어 인근 지역 기업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필요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분야 특성화 주력 = 동아대는 2009년 국제학부와 동북아 전문국제대학원 신설, 올해 3월 국제회관 신축 등으로 국제화 분야 특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인재개발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의 해외 인턴십 및 해외 취업도 지원한다. 특히 2006년부터 해외인턴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해외에서 인턴사원으로 업무를 배우고 취업까지 연결시키고 있다.

부산시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미국 해외인턴취업지원사업에서 동아대는 매년 1000~2000만원의 대응자금을 투자해 2009년 18명, 2010년 22명, 2011년 30명 등 총 94명의 취업실적을 거뒀다. 

올해부터는 글로컬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위치한 기업 중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기업 93개 업체와 해외기업 중 부산 지역에 투자하고 있는 40개 업체가 대상이다. 김 단장은 “올해부터 매년 30명을 선발해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시범 동아대 LINC 사업단장
“대학과 기업 간 신뢰구축 중요”

[인터뷰] 김시범 동아대 LINC 사업단장 / 기계공학과 교수

김시범 사업단장은 산학협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과 기업 간 신뢰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일부 기업에서는 산학협력 과정에서 기업의 중요기술이나 사업계획 등 기업의 기밀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신뢰도에 있어서 더 중요한 점은 기업이 갖고 있는 산학협력 자체에 대한 신뢰 문제”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의 사례이지만 대학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처음에는 산학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미온적인 태도로 산학협력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동아대는 컨시어지 제도를 도입해 기업과의 신뢰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김 단장은 “기업에서 산학협력을 위해 대학에 접촉하는 형태는 전화, 온라인, 직접 방문 등이다. 20년 이상 기업체 경험이 있는 산학교수들을 컨시어지로 임명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 대학과의 산학협력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중소기업 취업 문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학생들과 상담하면 저학년일수록 대기업 취업을 희망한다. 하지만 졸업생의 75%는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현실이다. 모두가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학에서는 실무교육, 현장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장경험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갖고 있는 ‘중소기업에는 취업하지 않겠다’는 관념이 다소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김 단장은 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취업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본인들이 잘 준비해서 취업을 한다. 그러나 스펙이 다소 낮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며 “토익 응시경험이 없는 등 스펙이 낮은 학생들을 따로 모아 기본적인 취업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심화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실력을 향상시키면서 자신감을 갖고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는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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