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새만금 캠퍼스'로 현장 맞춤형 고급 인재 양성

 
[한국대학신문 전은선 기자] 군산대 '새만금 캠퍼스' 조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 2010년 7월 교과부로부터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 내 오식도동 부지 3만 9910㎡을 무상관리전환 받으며 새만금 캠퍼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국책사업에 선정되면서 ‘새만금 시대’를 실현할 추진동력을 얻었다. 군산대는 지난해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주관대학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LINC 51개 대학 중 10개를 선정하는 후진학 선도대학에도 선정되면서 산학협력모델를 정립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산학융합지구, 생산 교육문화 어우러진 복합공간 재창조 = 군산대는 2017년까지 총 72억여 원을 투입해 '녹색 융·복합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새만금 캠퍼스에는 △산학융합지구(QWL 캠퍼스) △새만금신재생에너지융합특성화관 △신기술창업집적지역 △그린쉽 기자재 시험 인증센터 △자동차부품 기술 혁신센터가 들어선다.

산학융합지구는 근로 현장을 생산 및 교육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산업단지 내에 연구센터, 교육관, 분석센터가 들어선다. 공간적 통합을 통해 기업은 기술 지원과 안정적인 인력을 제공받고, 대학은 현장중심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해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군산대는 국비 270억원 및 도비 등 총 552억 원을 지원받아 도내 인접 대학과 연합해 산학융합지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계공학부, 조선공학과, 제어로봇공학과 등을 이전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산업체 근로자를 위한 후진학 학사제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풍력전력그리드 인력사업, 수송기계부품설계 양성사업, 조선해양 전문 인력 양성사업 등을 통해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며, 산업체 경력을 지닌 산학협력중점교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신기술창업집적지역에 학제 간 융합전문대학원 과정 개설 = 군산대는 '신기술창업집적지역'에 새만금 녹색 융·복합 테크노밸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선해양, 풍력발전, 건설기계 관련 우수 중소기업벤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신기술창업집적지역은 대학·연구기관 신기술 창업 촉진을 위해 일정지역을 '신기술창업집적지역'으로 지정하고 공장 설치를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입주 기업에게는 국·공유지 축조 허용 및 임대기간 우대, 개발 부담금 5개 면제 등 다양한 특례가 주어진다.

군산대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반조성사업으로 17억 원을 지원 받고, 지방자치단체에서 3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57억여 원의 사업비를 신기술창업집적지역에 투입하게 된다.

신기술창업집적지역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융합특성화관에는 지상 5층, 지하 1층의 건물로 강의실, 실험실, 교수연구실, 프로젝트실 등 관련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본시설이 들어선다. 군산대는 앞으로 태양광, 해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학제 간 융합전문대학원 과정을 개설 운영할 방침이다.

최윤 산학협력단장은 "새만금이 풍력, 태양광 등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 곳에 신재생에너지 인력양성을 위한 시설이 들어서면 녹색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학원 과정 개설로 우수한 R&D 인력이 양성돼 취업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7년까지 캠퍼스 완성, 새만금의 싱크탱크로 = 2013년부터 시행하는 선박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맞춰 군산대는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및 자동차 부품 기술혁신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선 산업의 다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이다. 그린십(Green ship)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첨단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다.

시험·인증센터는 2013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이 센터 1층에는 자동차부품 기술혁신센터가 자리 잡는다.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조선공학과와 동력관련 기계학과 등이 설치돼 있어 향후 시험인증센터와 연계된 국가 R&D를 통해 조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정룡 총장은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어우러진 산업단지 캠퍼스를 조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특성화 분야의 전문 인력을 공급하고, 산학협력 등을 통해 새만금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2017년까지는 새만금 캠퍼스를 완벽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OX1]"구성원과의 소통으로 대학 브랜드 한 단계 업그레이드"
군산대는 국립대 가운데 최초로 교과부와 구조개혁 방안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대학이다. 채정룡 총장은 T/F팀 회의, 교무회의, 교수회의, 직원회의 등 16회에 달하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구성원 합의를 통한 교과부와의 MOU 체결 이후 군산대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채 총장은 "교과부와의 협약은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전 구성원의 의지가 집결된 결과이다. 구성원의 의지가 한 곳으로 모아진 만큼 대학 발전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구성원과의 심도 깊은 소통을 통해 지역 중심대학으로서의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모든 면에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과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직후 채 총장은 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 대학의 발전방향과 세부 전략 등을 지역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논의하고 있다. 대학의 모든 담장을 허물고 캠퍼스도 전면 개방했다. 박물관, 골프연습장, 인조잔디구장, 종합운동장 등 학내 각종 시설을 오픈하며 '열린 캠퍼스'를 실현하고 있다.

이 중 박물관은 토요일에도 전시실을 개방하고, 무료 문화 강좌도 개최하며 지역민들의 감성을 채워주고 있다. 조인진 학예사는 "주 5일제 수업에 따라 지역 어린이들이 다양한 창의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박물관 자료, 선진화된 시스템 등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OX2] '책 읽기 프로젝트'로 신입생 적응 높인다

 
군산대는 책 읽는 캠퍼스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황룡 교양 필독서 206권에 대한 가이드북 '인생을 바꾼 책 106'과 '세상을 바꾼 책 100'을 출간,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황룡교양필독서는 2010년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될 기초교양 도서 106권과 심화교양 도서 100권을 선정한 것이다. 매회 정례적인 독서토론회 및 황룡서평쓰기대회 등을 통해 교직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독서 생활화를 위해 도서관에 북카페를 설치해 학내 구성원들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책 읽기 프로젝트'는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도도 높여주고 있다. 군산대는 이를 교과목으로 편성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개설된 '주제별 세미나'와 '황룡교양필독서'는 새내기들이 인격형성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주제를 선정해 세미나식으로 수업을 한다. 군산대 측은 "신입생이 성공적으로 대학생활에 안착하고 진로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모색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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