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선정 뒤 사업추진단 꾸려 기초·전공 교육 강화

교육 시설·공간 대거 확충···재학생 만족도 ‘전국 9위’

▲ '완연한 봄'이 느껴지는 전북대 캠퍼스. 학생들이 프랑스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과 캠퍼스를 걷고 있다.
해마다 느끼는 바지만 ‘봄’이란 계절은 다른 어떤 곳보다 대학 캠퍼스에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다. 봄 학기 개강과 함께 피어나기 시작한 봄꽃들 때문이다. 이제 막 대학에 들어온 천진난만한 새내기들의 모습에서도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다. 전북대도 마찬가지다. 상과대학과 사회과학대학 사이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은 졌지만 화창한 날씨와 만개한 봄꽃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다.

캠퍼스의 봄꽃만큼이나 교육에 대한 열정도 곳곳에서 피어난다. 전북대는 5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 5월에는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사업 11개 대학에도 포함됐다.

ACE사업은 학부교육 강화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정부가 인정한 ‘잘 가르치는 대학’이란 별칭을 갖기 때문에 사업선정 때마다 대학들이 치열하게 경쟁한다.

◆ 치열한 경쟁 뚫고 ACE 선정= 전북대가 선정된 작년에도 1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11개 대학을 선정하는 사업에 전국에서 무려 98개 대학이 신청한 것이다. 전북대는 이러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사업선정 대학으로 이름을 알렸다.

ACE사업 선정 이후 전북대는 ‘ACE사업 추진단’을 발족시켰다. 단장은 김영정 교무처장이 맡았다. 추진단 산하에는 △학사제도 개발팀 △교육과정 개발팀 △평가 개발팀 등 3개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졌다.

이후 추진단은 ‘기초역량 강화형 학부교육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심화 전공교육이 가능한 학제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올해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2+2학제’가 그 결과물이다. 학생들은 재학 4년 동안 2년은 기초역량 과정을, 나머지 2년은 전공과정을 밟는다.

전북대의 학부교육 모델은 ‘기초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들의 기초 실력을 다져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전공의 내실화를 꾀하는 게 목표다.

▲ 전북대는 지난해 5월 10대 1의 경쟁을 뚫고 ACE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4월 30일 개소한 기초교양교육원은 전북대 교육경쟁력 강화의 첨병 역할을 한다. 학생 기초교육을 책임지는 기초교양교육원에는 △교양교육센터 △교수학습개발센터 △이러닝지원센터 등 3개 센터가 통합, 설치됐다. 교무처 등 곳곳에 산재해 있던 교육관련 기관들을 한 데 묶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전북대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대학 중 하나다. 중앙일보가 작년 7월 ‘리서치 앤 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상위 30개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속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만족도가 높았다. 국립대 중에선 서울대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북대는 △장학금·복지혜택 만족도 전국 5위 △교직원 친절도 전국 8위에 올랐다. 특히 교직원 친절도는 국립대 중 1위를 차지했다.

◆ 스터디모임 확산 따라 학습 공간 확충=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학습도서관 1층과 대학본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대거 확충한 것이다.

전북대는 “학생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스터디 모임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학습공간을 확충했다”며 “학습도서관 1층에 스터디룸 6개와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시청각실 1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과거 대학본부로 사용하던 건물도 1,2층을 모두 리모델링했다. 2층에는 기초교양교육원이 들어서고, 1층은 학생 학습공간으로 활용된다. 1층에는 창업교육지원센터와 취업·창업 동아리들이 입주해 있다.

학습도서관 1층 공간에 마련된 스터디룸은 공간 부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스터디룸 옆에 1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청각실에선 수요일마다 학생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큰사람 드림특강’이 운영된다.

▲ 전북대가 학생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운영하는 '큰사람 드림특강'.

수업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일부 강의에서는 ‘75분 수업제’를 도입했다. 전 과목 상대 평가로 학점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고, 수강신청 때마다 학생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도 도입했다. 전북대는 “수강신청 장바구니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강의 선택 폭을 넓혔고,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학점을 관리할 수 있는 ‘자기학점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박스] ‘전통’과 ‘IT’가 공존하는 캠퍼스
SK와 정보통신 협약···무선 공유기 1500대 설치

올해로 개교 65주년을 맞는 전북대 캠퍼스는 '전통'과  '스마트'가 조화된 캠퍼스다. 오는 9월이면 학생들은 대학의 전통이 살아있는 캠퍼스를 걸어다니며 스마트 기기 하나로 학사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전북대는 지난 2월 SK 브로드밴드와 정보통신 환경개선 구축협약을 체결했다. 바야흐로 전통과 IT가 공존하는 ‘스마트 캠퍼스’ 조성에 나선 것이다.

▲ 오는 9월이면 학내 모든 곳에서 학사·행정업무가 가능한 '스마트 캠퍼스' 조성을 완료한다.
전주·익산캠퍼스에는 모두 1500여개의 무선공유기가 설치된다. 캠퍼스 어디서나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학교 자체적으로는 ‘모바일 라이브러리(library)’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해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스마트 캠퍼스 조성작업은 오는 9월 마무리 된다. 이 때부터는 교수·학생·직원들이 대학 내에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학사·해정업무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스마트 폰으로 도서관 출입과 도서 열람·대여가 가능해진다.

서거석 총장은 “우리대학은 급변하는 정보통신환경에서 다양한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학생들은 대학 안에서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 무료접속은 물론 학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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