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우수 인재 양성"

▲ 강명운 청암대학 총장

‘작지만 강한 대학’을 표방하는 청암대학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5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고, 올해 WCC(국제수준의 전문대학) 1·2단계 통과 대학 30개교에도 포함됐다.

지난 2010년 순천청암대학에서 교명을 변경한 청암대학의 비전은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강명운 총장은 “일본에서 수십 년간 CEO로 활동하면서 얻은 국제적 감각과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 전문대학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취임한 지 1년 됐다 
“취임 이후 전남 지역 최초로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을 획득했다. 간호학과가 4년제로 승격했고, 올해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는 등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 취임 초기 대학의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어느덧 취임 1년을 뜻 깊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학내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 WCC 2단계 평가를 통과했는데
“WCC 대학은 전문대학 중 가장 우수한 대학이라는 타이틀이 붙기 때문에 전문대학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많다. 올해 우리 대학은 1단계 요건평가와 2단계 재정건전성 평가를 통과했다. 3단계 기관역량평가와 4단계 산업체만족도 평가가 남아있다. 지난해부터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내부 자체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대학발전을 이끌어나가면, WCC 대학 선정도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 학생들의 취업난이 사회 이슈다
“지방대학의 입장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입학자원 감소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학의 취업 경쟁력 확보가 필수다. 아무리 유명한 대학이라 해도 취업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생존할 수 없다. 우리 대학도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취업 경쟁력 확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 취업 경쟁력 확보 프로그램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간호·보건 계열의 경우 글로벌 현장실무 교수-학습지원 프로그램, 간호보건 교육센터 기반 현장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상황별 문제 중심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 취업인큐베이트 제도도 시행한다. 학생들은 취업 및 리더십 캠프, 진로상담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 방향을 설정하고 취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취업도 활발하다. 2004년부터 일본 호텔·IT기업 등과 협약을 맺어 해외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올해까지 소니엔지니어링, 한큐한신호텔그룹 등에 26명이 취업했다.”

-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차이점은
“한국 대학생들을 볼 때마다 ‘활기차다’는 생각을 한다. 일본 대학생과 비교했을 때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일본 대학생에 비해서 독서량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 독서가 대학생들의 교양과 인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독서는 대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 지역과의 교류활동은
“1954년 개교 이래 간호·보건 계열 학생들이 지역 의료기관에 취업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학내 연합봉사동아리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향장피부미용과에서는 순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일자리창출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주민들이 창업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재생전기제어과에서는 지역 전문계 고등학교와 연계해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 내 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 국제화에 많은 노력 기울이는데 
“방학 동안 해외어학연수사업을 운영 중이다. 매년 필리핀 50명, 일본 20명의 학생들이 현지에서 6주간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2007년 오사카에 연수원을 개원해, 학생들이 어학을 공부하면서 현지 취업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로동대학, 문등사범학교와 협약을 맺어 현지연수학기제도를 운영 중이다. 방학 기간 학생들이 협약을 맺은 대학에서 수업을 이수하면 학점을 인정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2010년 9월 교내 어학원을 설립해 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는
“지역 전문대학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또한 학내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를 통해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명운 총장은... 

1947년 전남 순천 출생. 일본 메이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오사카 산업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일본에서 순영상사 대표이사, 풍영상사 대표이사, 삼영흥산 대표이사, 군산관광 대표이사 등 오사카 지역 경제인으로 활동했다. 일본 와카야마현 한국인상공회장, 일본 대한체육회 간사이본부 부회장, 일본 대한정구협회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4월 청암대학 4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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