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중앙학원 원장

▲ 김영일 대표
어느새 봄이 지나고 여름이 성큼 다가 왔다. 그리고 곧 6월 평가원 모의수능이 치러진다. 이미 출발선에서 한참을 달려온 것 같은데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결승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레이스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성공로드맵! 성공이란?= 우선 ‘성공’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자. 흔히 성공은 상대적 개념, 즉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는 것이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성공은 나에게 가장 적합한 목표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성취하는 것이다. 따라서 목표를 설정하는 데 있어 나의 적성이나 흥미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진로를 설정해야 한다.

■학습로드맵! 시기별 우선순위에 따라 공부하자= 어느 길을 가야할지에 대한 목표가 수립되었으면 어떻게 가야할지에 대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구체적인 목표 없이 무작정 열심히 하곤 하는데, 그랬다가는 얻는 것 없이 고생만 하기 십상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후 시기별로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해보자.

우선 6월 까지는 언어, 수리, 외국어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 세 영역은 쉽게 성적이 오르지 않을 뿐 아니라 기본을 많이 다져놔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초기에 확실하게 정비를 해두자. 가장 좋은 교재는 기출문제인데, 단순히 맞고 틀린 것을 확인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역별로 어떤 개념들이 출제되고,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이 때 생긴 안목으로 앞으로의 공부를 할 때에 어떤 문제가 어떻게 출제될지를 예상하면서 공부를 한다면 훨씬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수리영역에 대한 확실한 기본 개념들을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6월 평가원 성적이 발표 된 후에는 영역별 성적분석을 통해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금까지 기출문제를 분석했던 것처럼 6월 평가원 모의수능 문제를 분석하고, 오답의 원인을 분석하며 취약점을 파악해보자. 기본 개념이 부족해서인지,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해서인지, 단순 실수가 반복되고 있는지 등을 날카롭게 확인해야 한다.

올해부터 주5일 수업이 실시되면서 여름방학은 더 짧아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여름방학을 통해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자칫하면 마음만 들뜬 채로 의미 없이 지나갈 수 있다. 따라서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단단히 정신 무장하여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여름방학 이후부터는 실전 능력을 배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문제 풀이를 위주로 학습하며, 틈틈이 부족한 개념에 대한 학습을 해야 한다. 9월 평가원 모의수능 문제와 오답 원인을 분석해보자. 반복되는 단골 유형에 대해 완전히 습득할 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유형도 완벽하게 소화하자. 그리고 전략 과목을 정해서 이에 따라 시간을 안배하자. 이 시기에 유의해야 할 점은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학습량을 무턱대고 확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약간씩 변형된 유형을 겉핥기식으로 아는 것보다 기본 유형을 통달하는 것이 응용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입시로드맵! 전문가가 되어야 원서영역에서 승리할 수 있다= 입시전문가가 되지 않고서는 6교시 ‘원서영역’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입시 또한 역시 시기별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우선 목표학과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대학별로 발표되는 전형계획안을 확인하자. 입시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 이를 테면 수시 지원 횟수 제한에 대한 대응전략, 미등록 충원합격 통보자(전년도에는 ‘등록자’였다)의 정시 지원 불가, 대학별고사의 시기(수능 전후 여부) 등이 의미하는 바를 확실하게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에 학생부 등급과 6월 평가원 모의수능을 비교하여 따져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면 수시를, 모의수능 성적이 우수하면 정시를 주력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대학별고사나 비교과 등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으면 수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본인의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모의수능 성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더불어 6월경부터 발표되는 수시모집 요강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병행되어야 한다.

본격적인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8~9월은 수능 준비와 병행하므로 시간과 에너지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시 지원을 할 때에는 전형방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논술70%+학생부30%’에 70%를 최저학력기준으로 우선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주요 전형요소는 논술인 것 같지만, 수능 성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전형의 성격에 따라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간파하지 못한다면 수험생의 강약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지원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6회 지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수능 이후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수시 전형의 지원티켓을 얼마나 남겨둘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수능 이후에는 가채점 결과 분석을 토대로 수시 지원 여부와 지원 대학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이 시기에 발표되는 정시모집요강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분석을 해야 한다. 정시모집 또한 지원기회가 세 곳에 제한되므로 신중한 지원을 해야 한다.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상위권 졸업생들이 상당히 유입되므로 재학생들은 더욱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정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해의 입시경향, 각 모집군의 일반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최근 합격선 추이, 분할모집인 경우 모집군별 학과의 입시결과 특징, 추가합격 경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어이없는 불합격 또는 손해 보는 합격을 피할 수 있다.

바른 성공의 가치관 위에 체계적 학습과 전략적인 입시가 세워진다면 결과는 반드시 합격으로 보답할 것이다. 불안함, 두려움, 후회는 이제 뒤로 하고 한 걸음씩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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