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백석대 비자금·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중 장종현 전 백석대 총장이 교비를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 일부를 돈세탁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장 전 총장이 방모 백석대 대학원 총무처장을 통해 돈세탁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은방 2곳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 증거들을 확보해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검찰 측은 방씨가 학교 교비 외에도 2009년 당시 신축한 대학 건물 공사대금의 일부를 큰 처남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맡기고 작은 처남 명의의 유령사업체에 하도급을 주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씨의 작은 처남 계좌에는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수십억원이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달 초 분석을 마친 뒤 장 전 총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장 전 총장은 지난 2007년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았다. 방씨는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백석예술대 대학원 총무실에 근무하면서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조건으로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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