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순 신구대학 교수 분석

[한국대학신문 김재홍 기자]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이 지난 2008년 시행된 이후 전문대학의 교육성과와 지표가 지속적으로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따라 교육역량강화사업 규모를 확대해 보다 많은 대학들이 교육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길순 신구대학 아동복지과 교수는 최근 발표한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성과분석 연구’에서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재정 지원을 받은 대학들이 지원을 받지 못한 대학에 비해 교육비환원율, 장학금지급률, 취업률, 산학협력수익률 등 주요 지표에서 향상도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1회 이상 선정된 대학과 미지원 대학의 주요 지표 향상도를 비교한 결과 2009년에 비해 2011년 선정 대학의 교육비환원율 향상도는 8.8%(미지원 대학 5.3%), 장학급지급률은 0.9%(0.1%), 취업률은 19.3%(15.4%), 산학협력수익률은 0.4%(0.2%)등으로 미지원 대학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미지원 대학들도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조금씩 지표가 향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전문대학 교육 및 취업 역량이 강화되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지원 대학의 경우 전임교원 확보율은 2009년 41.6%에서 2011년 46.6%, 재학생충원율은 69.4%에서 77.2%, 취업율은 40.8%에서 56.2%로 각각 향상됐다.

또한 등록금 대비 직접교육비 투자 비율인 교육비환원율에서 선정 대학과 미지원 대학 간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4년 연속 지원을 받은 대학은 2009년에 비해 2011년 17.4%의 향상도를 보여 지원 대학 평균 8.8%, 미지원 대학 5.3%에 비해 크게 높았다. 지원을 받은 대학의 경우 교육역량강화사업 예산 중 일부가 직접교육비로 투자돼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증가하고 교육의 질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교육역량강화사업의 효과가 큰 만큼, 보다 많은 대학들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예산 규모를 확대하고 지원 대학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