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와의 복수지원도 염두에 둬야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2013학년도 경찰대와 사관학교 입시가 6월 25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사관학교에는 육군사관학교(육사)ㆍ해군사관학교(해사)ㆍ공군사관학교(공사)ㆍ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가 포함된다. 경찰대는 7월 4일까지, 사관학교는 7월 6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1차 학과 시험은 경찰대가 8월 4일, 사관학교는 7월 29일에 공통으로 실시한다.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특수대’로 분류돼 일반대와 달리 수시(6회 제한)와 정시(가ㆍ나ㆍ다군) 지원 시 복수 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 대다수의 지원자가 일찍부터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허수 지원이 많지 않고, 졸업 후 경찰 간부와 군 장교로서의 장래가 보장돼 매년 높은 경쟁률과 합격점수를 보인다. 2013학년도 특수대 입학 전형 분석(한국대학신문 843호)에 이어 지원전략에 대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전형의 구성과 특징= 경찰대의 경우 최종 선발에서 1차 시험 성적 200점과 2차 성적 150점에 수능(500점)과 학생부(150점) 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은 언어, 수리(가ㆍ나), 외국어, 사ㆍ과탐(3과목) 등 4개 영역을 25%씩 동일한 비율로 반영한다.

사관학교는 최종선발에서 학생부 교과 90점과 비교과 10점(공사는 교과 100%)을 더해 100점 만점으로 전형한다. 수능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계열에 따라 사탐과 과탐을 구분해 2과목 반영)의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육사, 공사, 국간사는 언수외 영역을 각각 200점씩 반영하고 탐구를 100점 반영하는데 반해, 해사는 외국어를 250점 반영한다. 최종 선발에서는 여기에 2차 시험 성적(육사ㆍ해사 150점, 공사ㆍ국간사 100점)과 1차 시험 성적(육사) 또는 1차 시험 가산점(해사ㆍ국간사ㆍ공사 우선선발)을 합산한다.

지난해 입시와 달라진 점을 살펴보면 전년도까지 수능 탐구영역 중 3과목을 반영했던 사관학교의 경우 올해는 2과목만 반영한다. 대부분의 4년제 대학들이 2011학년도부터 탐구영역을 2과목만 반영함에 따라 수험생에게 수능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줌은 물론 과목 축소에 따른 지원자 확대와 지원율 상승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공군사관학교는 올해 입시에서 조종분야에 한해 우선선발제도를 신설했다. 조종분야 모집인원의 30%는 수능 성적 반영 없이 1차와 2차 전형만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우선선발은 1차 전형(필기고사)과 2차 전형을 거친 후 수능과 학생부를 합산해 최종 선발했지만 올해는 상위 11% 이내로 통과한 학생 중 2차 시험 합격자(면접70+체력검정30) 내에서 조종분야 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이다. 우선선발 합격자는 일반선발보다 합격자 발표일(10월 12일)이 빨라 합격생들은 수능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전략 6원칙= 첫째, 적성과 성적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경우 일반대와는 달리 단체생활을 통해 엄격한 규율과 훈련 속에서 학과공부를 병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자신의 적성과 성격, 성적 등을 파악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허수 지원이 적으므로 소신 지원이 필수다.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오래 전부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다른 학교에 비해 허수 지원자가 적다. 사관학교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다.

셋째, 합격이 불안하다면 복수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1차 학과 시험의 경우 사관학교가 공동 출제를 하고 시험 실시일이 동일하기 때문에 사관학교 간에는 복수 지원을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사관학교 지원자의 경우 각 군 사관학교와 국간사를 제외한 경찰대 또는 일반대와는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이중 등록 금지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점을 숙지해 합격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아직 진학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서지 않았다면 일반대와 복수지원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1차 시험은 수능 심화 학습과 기출문제를 통한 준비가 핵심이다. 1차 학과 시험은 수능이나 예전 학력고사보다 높은 난이도로 출제되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파악하고 수능에서 발전된 문제와 수능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문법문제 등에 대한 심화학습을 통해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다섯째, 수능과 학생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비슷한 성적이라면 기타 전형요소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겠지만 최종선발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준비를 통해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관리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여섯째, 건강과 체력은 필수다. 평소 건강관리에 힘써 체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체력검정이나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학교별로 원하는 신체 조건들과 체력 검정 종목·평가 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준비해야 한다.

▲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전형 방법(출처: 진학사)

▲ 각 학교별 경쟁률과 수능 성적(경찰대와 사관학교는 경쟁률 공식 발표 없음. 본 자료는 각 학교 홈페이지 Q&A게시판에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을 취합한 것임, 출처: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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