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과거 비리혐의로 해임됐던 음대 교수들의 복직과 체육대 이전 등 구조조정 문제로 개강하자마자 학내분규를 겪고 있다.

음대학생들은 지난 9일 비리의혹 교수 복직과 관련한 비상총회에서 수업거부 찬반투표가 통과함에 따라 10일부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지난 95년 작곡과 전임강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김모씨의 어머니에게서 6천8백만원을 받은 의혹을 산 김모 교수와 +중간에서 돈 심부름을 한 또다른 김모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가 최근 +복직을 결정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음대학생회는 "비리혐의가 있는 두 교수의 복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비리교수는 원천적으로 임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경희대측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두 교수의 복직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하지만 학생들의 의혹이 있는 만큼 충분히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두 교수는 교수 임용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검찰수사로 학교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지난 95년 학교측에 의해 직위해제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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