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세대들은 '신당참여와 386 젊은 피'로 인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과거 '의장님들'의 행보를 보며 잠시 감상에 젖는 일이 잦아지 고 있다.

더구나 내년 4월 총선에서 출마할 이들의 지역구를 들여다보면 과거 서대협이 서울지역을 4개로 나눠 활동했던 것과 흡사해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인영씨가 서울의 동쪽인 동대문에,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우상호씨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영식씨가 각각 서쪽인 은평구와 서대문에,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임종석씨가 동쪽인 성동구에 각각 출마할 채비를 서두 르고 있기 때문.

이미 국회에 입성한 386세대의 맏형격인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민석 의원을 포 함하면 서울의 동서남북을 모두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현재까지 총선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이들 모두를 신당 창당후 공천에 포함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들의 개혁성향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지난번 송영길 변호사의 낙선과 같이 현실정치의 높은 벽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국민회의 내외에 알려진 바로는 386세대에 거는 '밀레니엄 국회의원'은 2.5명 인 것으로 종합된다. 국민회의는 아직 2명과 3명 사이를 오가며 이들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국민회의가 추진중인 신당 내에는 대학총장들도 대거 몰려있어 청년세 대들과 똑같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등 이채를 띄고 있다.

현재 신당에 합류한 전·현직 총장은 송자 명지대 총장, 이재정 성공회대 총장, 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 김정행 용인대 총장, 천성순 대전산업대 총장 등 5명이다.

국민회의는 이들뿐만 아니라 신당 창당전까지 영남권 인사중 지역의 신망을 받고 있는 총장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동진'의 공식 교두보를 마련하다는 계획이어서 이 지역 대학가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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