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우용 전주비전대학 취업지원처장

[한국대학신문 김재홍 기자]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 대학들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경우  동기부여를 위해 대기업에 취직한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전주비전대학 창업보육센터는 올해 창업교육 패키지사업 선정,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한 이 센터를 이끌고 있는 한우용 취업지원처장(사진)은 지난달 전북지역 창업보육센터협의회장에 선출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한 처장은 “전북지역 창업보육센터협의회장에 선출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14개 회원 대학 및 기관 등과 힙을 합쳐 이 지역 전략산업인 신재생 에너지, 기계자동차 분야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은 지난해부터 대기업 취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한 처장은 “8회에 걸쳐 277명이 대기업 취업반 과정을 이수했고 현재 9기에 42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170명이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대학은 특히 학교 정문부터 가로수 양 옆으로 대기업에 취업한 학생들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 1명 당 1개의 현수막을 걸고 있는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해 현수막 한 장에 여러 명의 학생 이름을 넣어 전시했는데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자기 이름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학 차원에서도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이 돋보인다는 느낌을 받고 다른 학생들에게는 취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 결과 취업생마다 축하 현수막을 만들어 학내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 전주비전대학 창업보육센터는 대기업에 취업한 학생들의 이름을 넣은 현수막을 교내에 게시하고 있다.

한 처장은 “자신보다 공부를 못했던 친구가 대기업에 취업하고 현수막이 걸리니까 ‘저 친구도 대기업에 취업하는데 나도 못 할게 없다. 나도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취업해야지’라고 다짐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학내 현수막에 게시하려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창업보육센터의 성과를 보고 벤치마킹을 전문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전문대학에서 우리 대학의 대기업 취업반, C/S 교육과정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고 있습니다. 모 대학은 우리 대학에 비해 취업률이 높은데도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어 참고하려고 왔다’는 대답을 했는데, 항상 노력하려는 자세에 감명받기도 했습니다.”

한 처장은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학생 취업률이 낮는 점을 아쉬워 했다. 그는 “취업률이 높은 이공계열 분야 진출에 여학생들의 진출이 소극적인 이유도 있고, 취업에 있어 사회적인 인식이 여학생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점도 있다”며 “여대생커리어개발지원사업 등 여학생 취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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