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0주년 ‘JOY & SMART 성결’로 제2 창학 준비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성결대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도약의 해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단합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성원끼리는 서로 존중하고, 총장과 구성원 사이에서는 소통을 지향할 것이다.”

주삼식 성결대 총장은 개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3월, 총장으로 취임해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성결대에서 교학처장, 대학원장, 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성결대 발전의 밑그림을 그렸다.

주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성결대 100년사를 위한 새로운 비전 ‘JOY & SMART 성결’을 제시하고 개교 50주년을 제2 창학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대학들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보다는 획일적이고 통제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 같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주 총장의 행정 운영에 대한 구성원들의 기대가 크다. 성결대의 새로운 수장 주삼식 총장 만나 성결대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발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주삼식 성결대 총장
- 총장 취임 2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2개월 동안 바쁘게 보냈다. 그동안 학내 갈등이 있어 구성원들이 총장에게 바라는 점도 있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았다. 총장 취임 후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을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의무감이 생기면서 스펀지가 물에 빠지면 무거워지듯 스펀지처럼 물에 빠져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현안들이 산재해 있고 학내 구성원들이 바라는 점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취임식에서 밝힌 ‘JOY & SMART 성결’의 뜻은.

“취임식에서 ‘JOY & SMART 성결’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녀설마다 의미를 담고 있는데 JOY의 J는 Jesus, O는 Oriented, Y는 Youth로 예수님을 향한 젊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이념을 담은 것이다. 또 SMART의 S는 Super로 우수한 교수와 학생, M은 Merit로 매력 있는, A는 Active 생동감 있게, R은 Reborn 제2 창학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마지막으로 T는 Teaching으로 잘 가르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즉 JOY & SMART는 구성원들이 즐거워하는 대학, 언제 어디서나 정보와 자료를 구할 수 있는 똑똑한 캠퍼스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 성결대 내세울만한 학과는.

“사회복지학과나 체육교육학과가 강세다. 사회복지학과는 전통적으로 학생 지원율이 높다. 체육교육학과도 경쟁률이 100대 1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지금까지 입학 충원율은 항상 100%를 상회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대학에서 학생 지원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원율은 매년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양적인 것을 넘어 질적인 관리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 성결대의 산학협력은.

“아직까진 산학협력에 대한 큰 성과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 대학이 산학협력이나 평생교육에서 생산성을 창출하기 위해선 산학협력에 대해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외부 연구 과제나 계약학과 업무 중심으로 산학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안양·안산 등의 지역산업과 연계해 동반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컴퓨터나 경영, 마케팅, 뷰티 등의 분야와  협력해 산학협력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안양은 영화의 발원지이지 문화의 도시다. 현재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산업이 크게 발달한 부분도 있다. 이를 활용해 연극영화 분야를 특화시킬 계획도 있다. 또 우리 대학의 인기학과인 사회복지학과와 체육복지학과를 합쳐 재활이나 재활스포츠 등 헬스 케어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성결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유아교육과는 졸업 후 100% 자격증이 나와 유치원 선생님으로 100% 취업을 한다. 또 뷰티디자인학부는 취업은 잘 되지만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정부에서 요구하는 취업률 통계 시스템에는 잡히지 않는다. 연극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연극영화는 프리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해 안심이다. 성결대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과 밀착해 4년 내내 교수들이 상담 지도를 하고 교과목에 대해 1대 1에 가깝게 지도한다. 교수들이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진로에 대한 얘기를 많이해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

▲ 주삼식 성결대 총장이 박성태 본지 발행인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생각은.

“대학의 다양성을 반영하기보다 획일적이고 통제적으로 간다는 생각이 든다. 구조조정 지표나 기관평가 등이 그렇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한다. 어느 대학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대학마다 특성이 모두 다른데 모든 것을 시장경제로 한 가지 지표를 정해 평가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학 입장에선 지표를 지키지 않으면 부실대학이 되기 때문에 지표 관리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총장이 지표관리자가 된 것 같은 느낌마저 받는다. 총장은 대학의 교육정책을 마련하고 실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부의 지표 관리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대학이 다양한 만큼 많은 의견수렴을 통해 지표를 만들어야한다. 예를 들어 학생 수를 반영한 지표를 개발한다거나 학교의 특성을 가려 지표를 몇 가지 군으로 만드는 방법도 고민하길 바란다.”

- 개교 50주년이다.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제2 창학을 맞아 성결 르네상스를 구체화해 도약의 기회로 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JOY & SMART 성결’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만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를 많이 마련하고 싶다. 그 일환으로 다양한 컨퍼런스를 개최하려고 계획 중이다. 또 50주년 기념교회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교단을 갖고 있는 종합대학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규모는 컸지만 그동안 교회가 없어 아쉬웠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교회를 건립하는 것은 큰 의미가 크다고 본다.”

주삼식 총장은...

성결대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하고, 청주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성결대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M.Div), 신학(Th.M) 석사학위를 받은 후 서울신학대 신학박사(PH.D) 학위과정을 수료했다. 또 경실련(군포)대표, 한국행정학회 운영이사, 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부회장, 성결신학회 교회행정분과학회장, 한국신학회중앙위원 및 이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성결대에서는 교학처장, 대학원장, 부총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지냈다.

대담= 박성태 본지 발행인 
정리= 송아영 기자
사진= 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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