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는 가중되고 권한은 그에 반비례하고 있는 것이 최근 대학 교직원들의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직원들 스스로의 위상을 높이자는 데 그 뜻이 있습니다"이달 초 단일노조로 전환한 전국대학노동조합 김희주 위원장을 만나 대학노조 창립배경과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 대학노조 조직과정은.

"94년 11월부터 단일노조로의 전환을 기획해 왔으나 98년 10월 20여 개 대학만이 참여, 결국 단일노조 건설에 실패해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는 연맹 산하 75개대 중 46개대가 단일노조로 전환돼 +노조 조직률이 과반수를 넘고 있다"

-. 대학 노사관계의 모범대학을 꼽는다면.

"먼저 연세대를 들겠다. 대학운영을 결정하는 각종 위원회에 노조가 모두 참가해 공동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학교도 발전주체와 협조체제로서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있다. 최근 구 재단퇴진의 성과로 대학운영위원회에 +노조참여가 결정된 한국외대와 총장공동추대위원회에 노조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지대를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 각 대학에서 구조조정을 진행중인데.

"대학발전을 위한 구조조정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학생 대비 교직원 비율은 계속 늘어난 반면 그에 비례해 노동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구조조정은 직원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적절한 +인원을 배치하는 과학성과 효율성이 전제돼야 한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팀제, 연봉제 등은 직원들을 옥죄는데 잘못 사용되고 있다. 강행시에는 공 동교섭의 힘을 빌휘해 적극 대처하겠다"

-. 총장직선제가 부작용이 많다며 폐지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낙점한 총장은 학내 구성원과의 대화에서도 권위적이고 경직돼 있어 디른 사람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지 입으려는 경향이 많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초라 할 수 있는 대화 자체가 이루어질수 없는 것이다. 직선제는 반드시 계속 유지해야한다.부작용은 최소화하면 되는 것이다"

-. 대학민주화에 대한 계획은.

"학교 운영의 핵심주의인 교무 위원회는 현재 교원들의 협의체로 +직원참여가 배제돼 있다. 대학정책심의회, 예결산심의회, 교무위원회 등 학교운영에 노동조합 대표자 참여권도 보장해 교직원들의 대학운영권을 보장해야 한다. 학교당국이 임금부담 때문에 실시를 고사하고 있는 직급간 단일호봉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 향후 계획은.

"직선체제가 되는 내년 2월까지 대학연맹을 공식 해산하고 단일노조 +조직률을 80%까지 높이는 데 온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요원복지 향상을 +위해 대학노조내 사학연금 특위를 가동, 교직원들의 복지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그리고 사립학교법 개정 등 교육노조인 전교조와 교육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민교협과도 적극적으로 연대해 이 나라 교육이 올바 른 길을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학의 부패를 막는 데, 대학노조는 앞장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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