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응시 인원 전년보다 11만여명 늘어”
입학설명회·홍보비·수당 지출 비중 가장 높아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수입이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9일, 181개 4년제 일반대학의 입학전형료 현황을 분석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2011년도 입학전형료 총수입은 196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906억 원)에 비해 2.9% 증가한 금액이다.

대학 전형료 수입 증가는 대입 응시 인원이 전년(350만5000명)보다 3.3%(11만5000명) 늘어나고, 지원횟수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1인당 1회 평균 전형료는 5만4200원으로 전년 5만4400원에 비해 0.3% 인하됐다.

국·공립대(약 3만5100원)는 전년(3만6900원) 대비 4.8%(1800원) 인하됐으며, 사립대(약 57.9천원)는 전년(5만7500원)에 비해 0.7%(400원) 인상됐다. 수도권 사립대는 1.0%(600원) 인하됐다.

교과부는 “대교협과 협력해 대입전형료 인하 정책을 추진,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에는 국립대의 대입 전형료를 우선 인하하고, 이와 연계해 사립대 전형료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입학전형료 수입의 99.8%(2010년 98.3%)를 입학전형 비용으로 지출했다. 특히 국·공립대는 입학전형료 수입의 85.0%를, 사립대는 101.6%를 지출했으며, 수도권 대학이 92.3%, 비수도권 대학이 118.0%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입학관련 설명회·홍보비(33.1%)와 입시수당(28.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공립대학은 입시수당의 비중(28.7%)이, 사립대학은 입학관련 설명회·홍보비의 비중(34.6%)이 가장 높았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에는 입시수당 비중(33.0%)이,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설명회·홍보비의 비중(42.4%)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학 당 평균 예산은 1610억 원으로 전년(1551억 원)보다 3.8% 증가했다. 국·공립대의 학교당 평균 예산은 2351억 원으로 전년(2275억 원) 대비 3.3%(76억 원) 증가했다. 사립대의 학교당 평균 예산도 1486억 원으로 전년(1429억 원)에 비해 4.0%(57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2011년 국공립대 입시 수입 대비 지출 현황(단위: 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