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특집/울산과학대학]산학협력 특성화 교육모델 제시
[WCC특집/울산과학대학]산학협력 특성화 교육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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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학부별 실습실 통합 효율적인 직업교육

역내 천여 중소기업과 인턴십·취업연계 활동

▲ 울산과학대학 동부캠퍼스 전경

[울산= 한국대학신문 김재홍 기자] 지난해 세계수준의 전문대학(WCC)에 선정된 울산과학대학은 재단인 현대중공업그룹의 탄탄한 지원을 받는 학교다. 산업수도 울산에 위치해 있어 산학협력에 유리한 입지조건이 WCC 선정의 비결로 꼽힌다. 동시에 국내 전문대학 최초로 공학계열 인증을 획득, 전기전자·기계·환경화학 등 공업계열 특성화에 성공했고, 자연스레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

울산과학대학은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건강보험 DB 기준 72.9%의 취업률로 졸업생 2000명 이상 전문대학 가운데 3위, 부산·울산·경남지역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기업들과의 적극적 산학협력으로 현대중공업·삼성·LG그룹 등 대기업 취업에 우수한 실적을 냈다.

여기에 WCC 선정으로 대학의 신뢰도와 인지도가 향상돼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이수동 총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대학발전 방향을 수립해 실현해 나간 결과 WCC 선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학생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진교육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선진직업교육센터’로 차별화된 교육 = 울산과학대학은 산업체의 수요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맞춤형 실습교육을 구현하고 학생들의 현장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진직업교육센터를 건립했다. 선진직업교육센터는 △미디어기술 교육센터 △경영혁신 교육센터 △용접기술 교육센터 △기계가공금형 교육센터 △자동화로봇 교육센터 △반도체공정 교육센터 △환경정밀화학 교육센터 등 7개 센터로 이뤄져 있다.

▲ 기계가공금형 교육센터 내부 시설 모습

기존에 학과·학부별로 실험실과 실험장비를 개별 운영한 것을 넘어 센터에서 일원화된 교육을 진행해 여타 전문대학이나 4년제대와 차별화된 기술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세진 기획처장은 “국제적으로 기업간 기술개발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기업체는 보다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선진직업교육센터는 학과별로 흩어져 있는 실습실을 한 곳으로 통합해 보다 효율적인 직업교육을 시행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각 센터에서는 트랙과정이 운영돼 분야별로 특화된 교육이 진행된다. 이 트랙에는 타 학과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어 학생들은 다양한 과정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울산과학대학은 지역 내 산업체·직업교육기관과의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체 취업까지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방학 기간에도 쉬지 않는다. 전문가과정을 운영해 국내외 유명기업 전문가를 초청한 실무집중교육을 실시한다.

우 처장은 “앞으로 각 센터 간에도 연관성이 있는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융합교육과정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산업체 요구에 부합하는 선도적 교육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용접기술 교육센터 내부 시설 모습

■ ‘인재고용 네트워크’ 학생취업에 강점 = 울산과학대학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성전자·LG전자·SK에너지·S-오일 등 국내 대기업이 지역에 인접한 입지조건을 십분 활용했다. 이들 대기업과의 적극적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질 높은 취업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1000여개의 중소기업과도 가족회사 협력관계를 맺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비롯한 취업연계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특히 대학과 가족회사간 산학협력협의회를 구축해 인재고용 네트워크를 만든 게 눈에 띈다. 박효열 산학협력단장은 “협의회에 소속된 기업 중 구직을 원하는 업체를 학생들에게 소개한다. 학생들이 해당 업체 취업을 원할 경우 곧바로 입사할 수 있도록 하고, 원하지 않을 경우 다른 업체와 매칭하는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원활한 취업을 돕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취업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이 ‘학생 커리어 관리시스템’이다. 기초학력증진 프로그램, 자아발견캠프, 취업캠프, 특강·모의면접 등을 통해 학생 개별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총장은 “대학이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힘줘 말했다.

국제화교육에도 비중을 둬 매년 방학기간을 이용해 3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어학연수 장학금을 지원한다. 연수에 참여한 학생들은 4주간 현지에서 어학을 배우면서 글로벌 감각을 키운다. 올해 여름방학에는 76명의 학생이 영국·일본·캐나다·호주·필리핀 등 5개국 9개 대학에서 시행되는 어학연수에 참가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에도 올해 10명의 학생이 선발되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 울산과학대학 통합정보시스템 내부 서버 모습

■ 첨단인프라 갖춘 U-캠퍼스 구축 = 울산과학대학은 학내 행정과 교육, 취업지원시스템까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에 나섰다. 내년까지 전반적 인프라 구축 완료가 목표로, 지난 3월에는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U-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차세대 학사행정시스템 △차세대 일반행정시스템 △전자업무 및 결제시스템 △학사·행정정보 모바일 서비스시스템이 완비돼 학사행정 효율화에 박차를 가했다.

U-캠퍼스 구축으로 인한 가상강좌 활성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조기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마지막 학기 수업에 빠지는 케이스가 줄어들었다. 조기 취업자도 수업 가상강좌를 들을 수 있게 돼 수업 결손이 사라지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또한 공개강좌 콘텐츠가 축적되며 직업교육은 물론, 지역민 평생교육 역할까지 수행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울산과학대학은 앞으로도 정보통신원을 중심으로 공개 지식시스템, 자막제공 시스템을 갖추고 공개강좌 제작을 늘려 평생교육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 처장은 “언제 어디서든 교육·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U-캠퍼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행정 효율화로 절감된 비용을 교육에 재투자해 대학의 교육역량 향상과 학생들의 등록금 감소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수동 울산과학대학 총장

“지역발전 이끄는 인재 배출할 것”
[인터뷰]이수동 총장

- WCC선정 이후 달라진 점은.
“국내 최고 전문대학으로 인정을 받은 만큼 대학의 위상이 달라졌다. 교과부가 공식 인정한 최고의 7개 전문대학에 속해 수험생·학부모가 우리 대학을 신뢰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WCC 선정 이후 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입학성적도 평균 1등급 정도 상승했다. 학내 구성원들도 국내 최고 전문대학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선도적 교육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시야를 넓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직업 교육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 울산과학대학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단지인 울산에 위치해 지역기업들과의 긴밀한 산학협력과 현장실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실습·체험하며 배우는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 프로그램 시행으로 현장실습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WCC 선정 대학 중 우리 대학이 유일하게 공학계열 전 학과 인증을 받은 점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 전문대학 위기론에 대처할 방안은 있나.
“전문대학이 4년제대에 비해 각종 교육정책에서 소외받고 있는 데다 학령인구가 감소추세에 있어 전문대학에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이런 위기는 각 전문대학이 직업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대학운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 각지의 우수 전문대학 사례를 파악하고 있다. 각 나라의 좋은 제도를 벤치마킹해 대학의 발전 동력으로 삼겠다.”

- 앞으로의 대학발전 방향과 인재양성 목표는.
“지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전문직업인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지역마다 중점 산업이 있고 이를 이끌어나가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애향심·애사심을 갖고 자신의 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지역 인재를 키워내는 것은 대학의 의무라고 본다. 기업이 당장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원하고 있으므로,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시대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실무·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데 힘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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