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우 著 <따타가따>

대승불교 경전인 화엄경을 제목으로 한 영화 ‘화엄경’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수상했던 장선우 감독이 빠알리어로 전승된 초기경전을 재해석한 시나리오 <따타가따>를 냈다. 6년 간의 집필 끝에 완성한 책으로, 진리에 대한 끊임 없는 갈망이 담겨있다.

책은 붓다의 사촌 동생이며 붓다를 가장 오랜 동안 가장 가까이서 모신 아난다가 본 붓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깨달음을 얻은 붓다가 고향인 까삘라성을 찾을 때부터 꾸시나라 사라나무 밑에서 반열반(아라한의 죽음)에 이를 때까지 붓다 40여년의 여정을 그렸다. 경이로운 기억력을 지녔으나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해 번민하고 괴로워했던 아난다가 본 붓다의 시선으로 ‘깨달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붓다의 제자들과 당시 마가다국-꼬살라국이라는 두 강력한 국가의 왕을 비롯한 사람들이 붓다에게서 어떤 가르침을 얻고 어떻게 깨달음에 다가갔는지 빠알리 초기경전을 바탕으로 풀었다. 붓다의 가르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팔정도와 연기, 수행 체계로써 사띠빠타나(사념처 수행)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물고기북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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