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등록금 절반 수준·장학금 수혜율 전국 10위권 강점

학생수·면접 중요…입학사정관전형 없고 복수지원 안 돼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2013학년도부터 국립대학법인으로 출범하는 인천대는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비교적 일찍 안착한 터줏대감이다.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유비쿼터스 캠퍼스로서 전 강의실과 기숙사가 첨단 시설로 꾸며졌다. 국립대학법인대학으로서 등록금이 사립대학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과 장학금 수혜율이 전국대학 10위권이라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천대는 이번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정원 중 50.7%인 1359명(1차 679명 2차 68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인원이다. 입학사정관이 선발하는 전형은 없으며 복수지원은 할 수 없다. 올해 지원을 통해 합격한 학생은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첫 입학생이 된다.

 
■단계별 선발…학생부·면접 중요 = 인천대 수시모집 전형은 특기자 또는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형이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다. 인천대는 이들 중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단계별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면접에서는 1단계 학생부 점수가 여전히 반영비율이 60%를 차지하나 실질적인 당락은 40%인 면접에서 결정된다. 학생부 등급 간 점수차는 매우 적지만 면접 등급 간 점수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인천대 면접은 일반영역과 전공영역으로 나뉜다.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은 미리 진로탐색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모집단위에 지원해야 한다. 또한 전공기초지식은 물론 자신의 비전을 위해 어떻게 학업을 수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청사진도 준비해야 한다. 인천대 면접은 개별면접 방식으로 개인당 10분가량 진행된다. 전공적합성과 학업계획을 갖춘 학생일수록, 평소 독서를 즐기고 고교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일수록 유리하다.

수시1차 ‘특기자’ 전형의 전형방식은 기존의 단계별 전형방식에서 일괄합산식 방식으로 바뀌며, 또한 면접고사나 실기고사 없이 합격생을 선발한다. 어학, 컴퓨터, 한국무용, 체육 특기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중 체육 특기자는 100% 수상실적으로, 나머지는 실적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수시1차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의 지원자격도 눈 여겨 봐야 한다. 기존 지원자격 중 직업군인, 경찰직, 소방직 등의 재직 기간이 기존 15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완화됐으나 각각 직급제한을 뒀다. 직업군인의 경우엔 부(준)사관만, 경찰직의 경우엔 경사 이하로만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 신설된 해양학과는 작년에는 정시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했으나 2013학년도부터는 수시에서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기타 변경사항은 반드시 수시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자연계열 수능최저학력 상향 = 지난해 모집요강과 비교해 수시 2차 모집 일반전형에서 자연계열 수능최저기준이 인문계열과 동일하게 상향 조정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일반학생 전형을 제외한 수시2차 대부분의 전형에서는 수능최저기준을 두는데, 올해는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의 수능최저기준이 동일하다. 수시2차의 대표전형인 ‘지역우수인재’ 전형의 수능최저기준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2개 영역 3등급(사범대는 2개 영역 2등급)이다.

수시 1차 모집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9월 3일부터 9월 7일까지 인터넷접수(www.incheon.ac.kr)하면 된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0월 13일 이뤄지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3일이다. 2차 모집 접수는 11월 12일부터 11월 16일까지 받는다. 1단계 합격여부는 11월 29일에, 최종합격자는 12월 8일 각각 발표한다.


[인터뷰]“수능 우수자는 UI차세대리더전형에”
성창훈 인천대 입학처장

▲ 성창훈 인천대 입학처장
-인천대 수시 합격 노하우를 알려달라
“인천대 수시모집 전형 대부분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몇 배수를 선발하는 단계별전형 방식이다. 따라서 인천대 수시에서는 기본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좋은 지원자에게 유리하다.
수시2차 모집에서는 ‘일반학생’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걸려 있다. 지난 수시 2차 경쟁률을 살펴보면 대표 전형이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걸려 있는 ‘지역우수인재’ 전형의 평균경쟁률은 약 10 대 1인데 반해 수능최저기준이 걸려 있지 않은 ‘일반학생’ 전형의 평균경쟁률은 무려 35 대 1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일반학생’ 전형의 입학성적도 매우 높은 편이었다.
따라서 일반학과 기준으로 ‘2개 영역 3등급’(일반학과 기준)이라는 수능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할 수 있다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우수인재’ 전형에 지원하는 것을 권한다. 올해는 ‘일반학생’ 전형 모집인원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수능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학생들의 지원 역시 많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학생들은 수시모집이지만 수능 등급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갖는 만큼 수능 준비에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수능이 수시모집, 특히 수시2차 모집에서 쓸 수 있는 전형의 폭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I 차세대 리더 전형에 대한 혜택이 크다고 들었다.
“‘UI 차세대리더’ 전형은 향후 인천대의 비전을 실현할 차세대 리더 선발을 위한 전형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합격자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 또는 반액(수능성적에 따라 차등), 해외연수 또는 교환학생 기회 제공, 기숙사 1년 입사 보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전형방식은 다른 전형과 같으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아 사실상 수능중심 전형이다. 학과 선택의 폭이 매우 넓고, 학생부 성적이 비교적 높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부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월등히 좋은 학생들은 수시2차 ‘UI 차세대리더’ 전형을 노려보는 게 좋다. 특히 수능 특정 영역(최소 2개 영역 1등급. 단, 탐구영역은 3과목 중 1과목 1등급)에서 강점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인천대의 특성화 학과 또는 유망학과를 소개해달라.
“인천대는 ‘UI비전 2020’ 계획을 바탕으로 국내 20위권,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해왔다. ‘국제통상 및 물류’, ‘응용기술 융합’, ‘생명과학’, ‘도시과학’, ‘지역인문학’ 등 5개 분야를 특성화해 투자와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학과의 모집인원도 대폭 증원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특성화 학과로는 ‘동북아국제통상학부’가 있다. 합격생 전원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 1년간 해외유학, 기숙사 생활의 특전을 부여한다. 수시모집에서는 교과성적우수자 또는 외국어우수자로 구분해 선발한다. 장차 국제통상전문가를 꿈꾸는 지원자라면 도전해볼만 하다.
2010년에는 응용기술 융합과, 생명과학 분야의 특성화를 위해 ‘에너지화학공학과’를 신설했고, 작년엔 ‘생명과학기술대학’을 신설, ‘생명과학부’(생명과학, 분자의생명 2개 전공)와 ‘생명공학부’(생명공학, 나노바이오 2개 전공) 2개 학부를 개설했다. 도시과학 분야에서도 2010년 ‘도시과학대학’을 신설해 ‘도시행정학과’를 개설했다. 기존 ‘윤리․사회복지학부’는 ‘사회복지학과’로 통합했다.”

-수시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당부 한 마디
“수시 지원전략의 첫 걸음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모집단위별 전형요소와 전형방법,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토대로 지원전략을 잘 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대 입시설명회 및 상담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시간이 된다면 국제도시 송도에 있는 인천대를 꼭 한 번 방문해 보는 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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