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이름갖게된 한국해양대 ‘한림제’
38년 만에 이름갖게된 한국해양대 ‘한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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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진입로 축조 기여한 고 이한림 前장관 공훈 기념

▲ 방파제 현재 사진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세계 유일의 섬 캠퍼스 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의 진입로가 38년 만에 이름을 갖게 됐다. 한국해양대는 11일 아치섬(朝島)과  영도를 연결하는 캠퍼스 진입로인 방파제에 대한 공식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 방파제 입구에서 명명식과 동판 제막식을 갖고 지난 1974년 방파제 축조 당시 크게 기여한 고(故)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의 공훈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축조 이후 38년 만에 공식 명칭을 갖게 된 방파제는 이 전 장관의 이름을 따 ‘한림제’로 명명됐다.

약 640m 길이의 아치섬 방파제는 한국해양대 캠퍼스가 현 위치인 아치섬으로 이전하면서 육지와의 왕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 1974년 12월 완공됐다. 이후 한국해양대의 학과와 동아리를 소개하는 학생들의 재치 있는 벽화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부산시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방파제 축조 당시 문교부(현 교육과학기술부)는 “산하 대학의 교육시설에 대해서는 예산 책정이 가능하지만 항만을 축조하는 방파제 도로에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건설부 장관이었던 고 이한림 장관은 장차 부산항을 확충, 외항을 건설할 때를 대비해 미리 방파제 일부를 축조한다는 계획과 한국해양대에 필요한 방파제 도로의 건설을 시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날 명명식에서 박한일 총장은 “방파제 축조 당시부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전 장관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한림제’라는 이름으로 불렀다”며 “이번 방파제 명명식을 계기로 이곳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 장관의 업적과 우리 대학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대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은 지난 4월 29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960년 육군 1사령관으로 부임한 그는 5·16 군사쿠데타에 맞섰던 인물로 같은 해 8월 육군 중장으로 강제 예편되기도 했다. 이후 1963년 수자원개발공사 사장, 1969년 건설부 장관을 거쳐 국제관광총재, 터키 및 호주 대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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