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입학사정관전형 살펴보기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동국대는 2013학년도 수시 1차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652명을 선발한다. 입시의 큰 틀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해 학생들의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되, 세부적으로 약간의 변화를 줬다. 전문계고교출신자 전형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제외됐고, DU ACTIVE(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모집인원이 107명에서 193명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모든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충원 합격을 실시한다.

동국대는 모든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동국대 입학사정관 전형을 살펴보면 △고교생활을 충실히 한 수험생을 위한 DU ACTIVE전형 △전공과 관련해 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Do Dream 특성화전형 △건학이념을 반영한 불교계 추천전형 등이다.

 
■ DU ACTIVE(학교생활우수자)전형, 인성평가 강화= 전형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키워드는 ‘학교생활’이다. 단순히 우수한 성적만으로는 자신을 어필 할 수 없다. 동국대 입학사정관실은 “지원자들이 선발취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학업, 동아리활동, 학생회활동, 자기주도적 학습, 방과후활동, 독서활동 등 다양한 분야 중에서 충실히 활동하고 성취를 이룬 학교생활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선발인원을 지난해 107명에서 올해 193명으로 크게 늘렸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는 학생부 70%와 서류심사 30%, 2단계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최종 선발한다. 1단계 합격 인원이 작년 3배수에서 올해 5배수로 확대돼 더 많은 수의 학생들이 면접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서류평가 시 반영되는 것은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그리고 교사의견서이다. 학교생활에 있어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도 충실하게 이행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전형의 취지를 살려 교사의견서를 받는다. 면접에서는 인성평가에 대한 부분이 강조된다. 교사의견서 문항도 학생의 인성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문항을 준비했고, 이런 부분을 면접에 반영해 평가한다.

 
■ Do Dream 특성화전형, 전공역량은 필수 = 동국대의 대표 입학사정관전형이다. 2010학년 자기추천전형이 발전된 형태로, 명칭만 변경됐을 뿐 단과 대학별 특성을 반영한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총 모집인원은 153명이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 서류심사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전공수학능력평가 60%로 최종 선발한다.

Do Dream 특성화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적합성’이다. 전공과 관련된 교내외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업적이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 자기소개서ㆍ포트폴리오ㆍ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해 종합평가를 하며, 단과대학 특성을 반영한 기타 추가 서류를 받는다. 예를 들면 문과대는 독후감 2편, 사범대는 교사추천서를 받고 있다.

■ 불교계추천전형, 학생부 비중 줄이고 서류와 면접 비중 늘려= 조계종 산하의 사찰 주지스님 혹은 종립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 70%와 서류심사 30%로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최종 선발한다.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학생부의 비중을 줄이고 서류와 면접의 비중을 늘려 내신보다는 학생이 가진 잠재력과 전공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평가에서는 다른 입학사정관 전형과 마찬가지로 지원동기와 학업계획, 전공적합성, 전형취지적합성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전형취지를 살려 신행활동에 대한 평가를 한다. 추천서에는 신행활동을 기재하고, 자기소개서에는 영향을 미친 불교활동에 대해 작성한다.

■ 사회기여 및 배려자ㆍ농어촌ㆍ기회균형선발전형, 내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도전 가능= 1단계 학생부 100%, 2단계 서류심사 40%와 면접 60%로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1단계 합격 인원이 작년 3배수에서 올해 5배수로 확대된 데다, 1단계를 통과하면 2단계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전혀 반영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전형취지에 적합하고 전공적합성을 갖췄다면 내신 등급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지원해 볼 만한 전형이다. 세 개 전형은 각각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확인해 자신이 해당하는 전형에 지원하면 된다.

 

 

[BOX] 동국대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제출서류 간 유기성 중요”

동국대 입학사정관실측은 “지난해 합격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화려하거나 파격적인 형식으로 눈길을 끈 작품은 많지 않다”며 “직접 편집하고 내용을 구성하는 것도 학생의 잠재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속 알맹이”라고 조언했다.

서류준비에서 주안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서류 간 ‘유기성’이다. 자기소개서와 이를 뒷받침하는 포트폴리오 내용 간에 연관성이 전혀 없다거나 내용이 부실하다면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내용간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자세한 활동내역이 기술되는 것이 좋다. 입학사정관실측은 “예전에 비해 경험이나 활동사례의 중심이 교외에서 교내로, 업적의 내용도 양적에서 질적으로 변화되는 추세인데 2~3건의 깊이 있는 활동으로 합격하는 사례가 다수”라고 강조했다.

또 “전형별 취지를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준비만 잘한다면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BOX] 전공수학능력평가, 단과대학별로 내용 세분화

Do Dream 특성화 전형 2단계에서 실시하는 전공수학능력평가에서는 단과대학별로 다양한 평가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물리·반도체과학부, 광고홍보학과, 건설환경공학과, 멀티미디어공학과, 영화영상학과 등 5개 학과에 한해 시범적으로 학과별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과대학별로 다른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평가방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과대학은 면접관 3명과 지원자 개인이 주제 토론식 개별면접을 진행한다. 이과대학 전 모집단위에서는 전공분야와 관련해 지정된 내용을 설명해야 하는데 구술고사 형태로 보게 된다. 다만 물리·반도체학과학부는 전공분야 관련 그룹과제를 수행하고 개인별로 보고서를 작성한다.

법과대학은 법률자료에 관한 의견서를 작성해 제출한 후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사회과학대학은 제시된 주제에 대해 그룹 토론이 이루어지는데, 광고홍보학과에서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지원자의 업적내용을 발표한 후 면접관과의 질의응답시간을 갖는다. 경영대학은 주어진 자료를 상황 제시문에 맞게 분석한 후 컴퓨터를 활용해 발표문을 작성, 프레젠테이션도 실시한다.

바이오시스템대학은 시청각 자료를 시청한 후 개인별로 보고서를 제출한다. 공과대학 전 모집단위에서도 시청각 자료 관람 후 질의응답을 갖는데 멀티미디어공학과만 창의적 제안서를 작성한 후 발표한다. 사범대학은 교직 인적성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발표를 하는데 체육교육학과는 기초체력평가도 함께 실시한다. 예술대학의 영화영상과는 감상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창의적 글쓰기 중 하나를 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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