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식 수업과 현장실습으로 경쟁력 강화

 

■ PBL 독보적 위상 자랑= 지난해 8월 WCC에 선정됐던 7개 대학 중 제주한라대학은 ‘PBL(Problem Based Learning·문제중심학습법)’에 있어 독보적인 전문대학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 2월 당시 총장이었던 김병찬 제주한라대학 이사장이 호주 뉴캐슬 대학을 방문하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PBL을 도입했다. 이후 대학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라는 소문이 나며 이를 배우기 위해 국내의 유수한 대학의 1000여명이 넘는 교수들이 제주한라대학을 방문했다.

 

 

 

PBL은 단순주입식 교육과 달리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되며, 커리큘럼 전체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 이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습실도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김 이사장이 우직하게 밀고 나간 결과, 결국 WCC 1차 대학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용석 산학협력처장은 “배우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아니라 현장에 필요한 것을 배우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PBL 방식으로 배우면 취업 후 재교육을 할 필요가 없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재교육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당히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 해외취업 1위 만족 안 해= PBL방식과 함께 제주한라대학의 또 하나의 강점을 꼽으라면 해외 취업을 들 수 있다. 올해에만(6월 1일 기준) 모두 71명이 해외에 취직했다. 취업 숫자나 입학정원(1800명) 대비 해외 취업률은 전체 전문대학 중 1위다.

 

 

 

임창규 인력개발원장은 “지난 3년 간 호주 취업에 힘쓴 결과 상당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센터장은 “대학과 해외에 전담 직원을 두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대학 내 중국인 학생 이탈율이 지금까지 0%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향후 제주한라대학의 미래에 대해 “앞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한정된 국내 취업에 국한하지 않고 능력 있는 학생들을 최대한 해외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해외 학생들도 적극 받아 안팎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한라대학은 지난 2010년 해외 유학생을 국내 대학에서 가르친 후 다시 해외 소재 국내 기업에 보내는 ‘국제화 전문대학 육성사업(글로벌허브컬리지, GHC)’ 1차 대학에도 선정돼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임 센터장은 “GHC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학생들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내년 5월 금호세계교육관 완공= WCC 대학 1차 선정에 이어 제주한라대학은 최근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대학 내 2만5110m²(7500평)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6층에 달하는 ‘금호세계교육관’이다. 제주시에서 단위 건물로는 가장 큰 건물로 들어서는 ‘금호세계교육관’은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완성되면 학생들은 더욱 탄탄한 수업을 받게 된다. 실제 호텔과 똑같은 객실들이 들어서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실제 호텔에서 수업받는 것처럼 공부하게 된다.

이 산학협력처장은 “제주한라대학은 현재 스위스호텔학교(SSTH) 및 이탈리아 요리학교(IPSSAR)와의 공동교육과정 운영하고 있다”며 “세계학습관이 들어서면 한 차원 더 높은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금호세계교육관과 관련 “제주 지역은 5성급 호텔도 많고 관광의 질 역시 상당히 높아졌지만 그에 걸맞는 인력을 못 길러내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며 “금호세계교육관이 지어지면 제주 지역 최고의 인재,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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