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피스토리우스·지아니 메를로 著 <스물넷의 질주>

 
양쪽 다리가 없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 육상 선수이다. 그는 패럴림픽 육상 100m, 200m, 4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로서 '다리 없는 가장 빠른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패배자는 결승선을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사람이 아니란다. 그냥 앉아서 쳐다보기만 할 뿐 달려 보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을 진짜 패배자라고 하는 거야"

다리를 절단하기 전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을 기억하며 그는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에서 수천만명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 날 그는 400m 준결승전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로 골라인에 들어왔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관중들은 그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번 런던올림픽 1600m 계주 남아공 국가대표선수로 참가해 기량을 펼친다.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이 올림픽에 출전해 비장애인들과 겨루는 것은 1896년 제1회 그리스 아테네 대회 이후 116년의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장애인이라기 보다는 장애를 극복했기에 스스로에게는 아주 평범한, 그러나 우리에게는 끝없는 감동을 주는 한 육상 선수의 이야기다. (작은 씨앗,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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