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著 <히다리 포목점>

▲ <히다리 포목점> 표지
영화 ‘카모메 식당’의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의 첫 소설집이자 영화 ‘토일렛’의 모티브가 된 책이다.

이 소설집은 ‘모리오’ ‘에우와 사장’ 두 편의 단편소설로 이뤄져있다. 공통적으로 히다리 포목점이 특별한 공간으로 등장한다.

첫 번째 단편의 주인공 ‘모리오’는 어렸을 적 재봉틀 소리와 꽃무늬 천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는 조용한 청년이며, 두 번째 단편 주인공 ‘에우’ 역시 사람들과의 일을 하지 못하지만 고양이를 상대하는 재능이 있는 청년이다. 두 청년은 히다리 포목점을 통해 알게 된 여주인과 고양이 ‘사부로’를 만나며 자신의 재능과 행복을 찾아간다.

이 소설에서는 대도시 한복판에서 저마다의 비슷한 무게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기 자신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무의미한 일상에 갑갑함을 느낀 독자들이라면 이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의 기쁨과 행복을 음미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푸른숲,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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