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도 著 <아이엠피터의 놈. 놈. 놈.>

월평균 방문자 수 50만 명의 파워블로거, ‘아이엠피터’ 임병도가 들려주는 우리 시대 정치 이야기.

그의 글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는 가장 큰 이유는 각 사건을 조명하는 그의 잣대가 바로 우리네 사람들이 살아가는 기준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정치 사안을 ‘상식’이라는 잣대로 비추어 진실을 찾아가고 그 상식을 일반인들이 아닌 정치인에게 들이대며 그들을 조명한다. 따라서 그의 글은 이해하기 쉽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에는 이명박, 문재인, 박근혜를 비롯해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현 정치인들과 주요 판·검사들이 대거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의 행태와 행보를 엄청난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ㆍ분석한 뒤, 보통 사람들의 ‘상식’이라는 잣대로 조명한다. 그리하여 복잡한 정치를 마치 하나의 활동사진처럼 한 눈에 쉽게 보여준다.

정치인들을 떠올릴 때 ‘어차피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체념에 빠진 대한민국 유권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실 이 책에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누구인지를 콕 집어 말해주고 있지 않다.

그런 면에서 아주 불친절한 책일 수도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좋은 놈’과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머릿속에서 말끔하게 정리되고, 결코 그 놈이 그놈이 아니라는 사실이 또렷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정치가 곧 우리 자신들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치가 밥이며, 밥을 먹여주며, 돈이며, 돈을 벌게 해주며, 우리의 수입과 직결되고, 우리의 삶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임을 알게 해줄 것이다. (책으로여는세상,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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