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개 기업 신규채용 지방대 출신 42.3%

KAIST·포스텍 졸업자 포함 현실 미반영 지적도

▲ 주요 20개 기업의 대학 소재지별 채용비중과 규모.(출처 :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에 취업한 10명 중 4명이 지방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에는 KAIST·포스텍 졸업자까지 포함돼 있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20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소재별 채용조사’ 결과 2011년 대졸(전문대학 포함) 신규채용 중 42.3%가 지방대 출신으로 집계됐다.

지방대 출신 채용인원은 1만885명으로 전년 대비 1246명 늘었다. 전체 채용인원은 2만5751명으로 지방대 출신 비율이 40%를 넘은 것이다.

연도별로 지방대 출신 비중은 2009년 39.1%, 2010년 38.8%, 2011년 42.3%로 나타났다. 2010년 주춤하다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전경련은 “정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지역인재 신규채용 비중을 30% 이상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선발된 채용인원 중 42.3%가 지역 출신이라는 것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역 인재 선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에도 지방대 출신 채용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 출신 채용은 2009년 4107명에서 2011년 6301명으로 53.4%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 출신 채용 규모는 2009년 9185명에서 2011년 1만2220명으로 33.0% 증가했다. 이는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 모두에서 채용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방대 출신 증가율이 수도권보다 1.6배 가량 높다는 의미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 서류전형에서 면접까지 학력 자체를 볼 수 없도록 채용 과정을 진행하는 등 능력에 따른 열린 채용 관행이 정착되고 있다“며 ”채용과 관련해서는 의무 고용 등 규제 보다는 기업 자율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학 소재별 채용조사는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롯데백화점, 포스코, GS칼텍스,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KT,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한화, STX 등 2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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