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 폐지 압박카드' 의혹

[한국대학신문 전은선 기자] 교과부가 총장직선제 찬반 투표를 진행중인 전북대를 상대로 특별감사를 진행한다고 통보해 논란이다. 일각에선 '총장 직선제 폐지 압박카드'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24일 전북대에 따르면 교과부 특별감찰팀이 기성회 회계 집행실태를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점검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교과부 측은 "지난해 교과부 종합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받은 대학을 제외한 25개 대학을 상대로 기성회계 집행 관련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특정 대학을 두고 이뤄지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병덕 교수회장은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교과부가 특별감사를 진행한다고 말하는 것은 대학에 압박을 주는 것"이라며 "금방이라도 망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투표가 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전북대는 전체 전임교원 900여명을 대상으로 18일부터 24일 6시까지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 투표는 교과부의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 선정을 앞두고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한 전임 교원들의 총의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대학의 향방을 결정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과부는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 평가에 선진화 지표를 반영해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가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총장직선제를 폐지할 경우 8월 말까지 학칙을 개정해야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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