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세종학당에 교육과정 개설 … 외국에서는 처음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조선대(총장직무대리 이상열)는 호찌민 세종학당에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호찌민 세종학당은 조선대, 베트남 국립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가 공동으로 설립해 운영 중인 기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어세계화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외국에서 국립국어원의 인증을 받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개설한 곳은 호찌민 세종학당이 처음이다.

호찌민 세종학당의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은 △한국어학 △일반언어학 및 응용언어학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론 △한국문화 △한국어 교육실습 등 5개 영역, 29개 과목, 126시간 과정으로 운영된다. 모든 교육을 수료하면 ‘한국어교원 3급’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제1기 양성과정에는 한국인 29명, 베트남인 13명 등 총 42명이 등록했다. 이달 26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조항록 상명대 교수, 이미혜 이화여대 교수, 김선정 계명대 교수 등 각 영역 전문 교수들에게 교육을 받는다.

황병하 조선대 대외협력처장은 “호찌민 세종학당의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통해 베트남 현지의 만성적인 한국어교원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베트남 중·고교에서 한국어교육을 시행할 때 교원 수급의 창구 기능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호찌민 세종학당은 우리나라 취업을 원하는 근로자, 유학 희망자 등에게 한국어·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현재 330여명의 수강생이 호찌민 세종학당에서 우리나라의 말과 문화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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