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이사장 학사개입 의혹 진상파악 나섰다” 보도에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세종대에 대한 감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주명건 명예이사장이 학교 행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교육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는 보도를 일축한 것이다.

교과부는 30일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신문 보도 내용에 대해 법인 측에 구두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바 있으나 그 외 의혹을 검증하거나 감사를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우희 세종대 전 총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예산을 비롯한 모든 행정이 총장 결재 없이 진행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대학 교직원 임명권은 총장에게 있지만 내가 직접 인사발령을 낸 적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세종대는 외부명령(주 명예이사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대학 밖에서 신구 전 부총장과 세종사이버대 총장, 재단 산하 기업 기관장 등으로 구성된 6인회가 대학 일을 최종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지난 26일 해당 보도에 대한 진위여부를 학교법인 대양학원에 문의한 사실은 있지만, 향후 추가 조사나 감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립대학제도과 이양주 사무관은 “현행 사립학교법도 그렇고 해당 법인의 정관도 교직원 인사권과 예산권은 이사회에 최종 권한이 있다”며 “다만 학칙 개정은 총장이 결재를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박 전 총장이 몰랐다고 해 법인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총장에 따르면, 세종대는 지난해 8월 10학기 이상 학교를 다닌 학생은 졸업 필수요건인 ‘영어점수 인증’ 없이도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이를 놓고 학내에서는 주 명예이사장을 비판해 온 학생들을 학교에서 내보내기 위해 학칙을 개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전 총장은 이와 관련 “학칙이 개정됐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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