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생 정진혁, 12일 마라톤 메달 도전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건국대는 한국 남자마라톤의 기대주이자 간판스타인 정진혁(체육교육·4)이 런던올림픽에 마라톤 한국대표로 출전, 16년 만에 마라톤 메달 도전에 나선다.

30일 건국대에 따르면 정 선수는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22개 종목 245명) 가운데 육상 17명에 소속돼 영국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 마라톤 코스를 익히는 등 치밀한 레이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 선수는 92년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와 96년 은메달을 딴 이봉주 이후 16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가 출전하는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는 폐막 전날인 8월 12일 오후 7시 열린다.

정 선수는 지난 2011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8초의 기록으로 종합 2위, 국내 1위를 기록하며 마라톤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열린 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국내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2시간11분48초라는 비교적 저조한 기록을 내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라 실망도 컸지만 특유의 긍정적 성격으로 이같은 결과를 털어버리고 런던에서의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올해 해발 1800m 고지인 중국 쿤밍에서 고지훈련을 통해 30km와 40km 등 장거리 지구력을 키웠다. 정 선수는 건국대 이천스포츠과학타운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런던으로 떠나기 전 일본 홋카이도의 지토세에서 체력과 스피드 등 마무리 훈련도 했다.

그는 런던 올림픽 남자 마라톤 ‘톱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드가 좋아 상위 그룹을 따라갈 수 있는 체력과 지구력이 뒷받침되면 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황규훈 건국대 감독의 판단이다.

정 선수는 “올림픽은 기록경쟁보다 순위경쟁이다. 케냐 선수들도 해볼 만하고 자신감 있다”며 “대학 마지막 시즌인 만큼 명예롭게 졸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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