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사이트서 만나 … 100여명 더 있을 듯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서울 강북경찰서는 미성년인 김모(14)양과 성매매를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모 대학 직원 한모(25)씨 등 남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김양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진술 등을 토대로 성매매를 한 남성들을 찾아냈다. 현재 입건된 6명의 남성들은 서울 모 대학 직원, 평범한 회사원, 서울시내 특급호텔 직원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은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피해 집을 나오고 돌아가기를 반복하다 지난 3월 완전히 집을 떠났고 서울 수유동, 경기도 성남의 ‘가출팸’에서 만난 청소년들을 통해 성매매 방법 등을 배웠다. ‘가출팸’이란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지내며 숙식을 해결하는 집단을 뜻한다.

이후 김양은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남성들을 만나 강북구 수유동, 번동 일대 모텔 등에서 성매매를 했다. 김양은 많게는 하루에 세 번씩 성매매에 나섰으며 한 차례에 15~18만원씩을 받았다. 남성들은 대부분 김양이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입건된 6명의 남성 이외에도 김양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 있는 100여명의 남성들의 신원을 확보한 뒤 소환 조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아직 14살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법처리 여부는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가족이나 시설에 인계해도 재범이 염려돼 도움을 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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