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1일 인사위 결정, 이 교수는 "억울하다"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울산대는 일명 ‘김일성 회고록 감상문 파문’과 관련해 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노형 국어국문학부 교수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수업권이 박탈돼 학생들을 지도하고 수업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교수직은 유지된다.

앞선 7월 23일 울산지방검찰청 공안부(부장검사 이태승)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자신의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를 읽고 김일성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감상문을 제출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학점을 주는 등 종북활동을 한 혐의로 이 교수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또 같은 대학 교수 2명에게도 ‘세기와 더불어’를 이메일로 전송하는 등 동료교수들의 포섭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울산대 관계자는 “일단 불구속 기소라는 처분이 내려졌기 때문에 학원정관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위해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수직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법적인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지켜보며 소명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뒤 이 교수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0년 처음 조사를 받았고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2년이 지난 뒤에 이러는 것은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같다”며 “2010년 조사를 받은 이후로 회고록을 숙제로 내지도 않고 오해 살만한 행동을 안 하려고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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