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경제·사회상 연구에 도움 기대

▲ 부산대가 조영철 씨로부터 기증받은 고문헌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부산대 도서관은 최근 경남 밀양시에 거주하는 조영철(65)씨가 집안 대대로 전해 온 고문헌 90점을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기증 자료는 조선 중기 학자인 미수(眉수) ‘허목(許穆)’ 선생, 성리학을 확립시킨 중국의 ‘주희(朱熹)’ 선생 등의 글씨 탁본(拓本) 19점과 조선 광해군 때 예학자인 신의경(申義慶, 1557~1648)이 초상(初喪)에서 장제(葬祭)까지의 모든 의식을 기술한 ‘상례비요(喪禮備要)’ 등 고서(古書) 71점으로 조선시대 경제와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대 도서관은 7일 밀양을 방문해 조영철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대 도서관의 고문헌자료 기증 설명회를 통해 이번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는 조영철 씨는 “이 자료들이 대학의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자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대 도서관은 밀양지역이 조선전기 성리학자로 유명한 점필재(佔畢齋) 김종직 선생의 출생지로 각 문중에 고문헌 자료들이 다수 소장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 새로운 고서 발굴을 위해 지난 5월 8일 밀양시 무안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고문헌자료 기증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부산대 도서관 고전자료실에는 보물 제1595-2호로 지정된 ‘목장지도’를 비롯한 고서 약 2만1000여 책과 고문서 약 1만5000여 점이 소장돼 있으며, 이 자료들은 온라인 검색과 원문이미지(일부)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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