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동아리 텔레비트 ‘옛길 지킴이’ 개발

▲ 연암공업대학 창업동아리가 개발할 옛길 지킴이의 시스템 구성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제주도 올레길 피살 사건 이후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CCTV 설치 등 여러 대책이 강구되고 있는 가운데, 연암공업대학 창업동아리팀 텔레비트가 폐휴대폰을 활용한 무선 안전시스템 ‘옛길 지킴이’를 개발해 화제다.

2일 창업동아리팀에 따르면, 옛길 지킴이는 제주도 둘레길·올레길 탐방로 자연경관 및 생태계 환경을 지키는 시스템이다. 산책로 위험지역에 설치하면 안전뿐 아니라 산사태, 낙뢰, 낙석, 추락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차량통제도 가능하다.

시스템은 캐릭터(조형물), 태양전지판, 배터리, 감지센서, 조명, 블랙박스, 무선영상전송장치, 비상호출 등으로 구성됐다. CCTV보다 우수한 기능과 성능을 자랑하며 낙뢰로 인한 고장도 적다. 통신비, 설치비, 이동설치비, 유지관리비도 저렴하다.

센서에 통행자가 감지되면 낮에는 자동으로 음악과 함께 코스안내방송이 나오며, 밤에는 가로등조명과 경고 안내방송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취약시간대에는 상황실에서 상시 감시한다. 무단출입자가 있을 시 출입자를 직접 보면서 대화로 통제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CCTV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내장된 캐릭터(조형물)만 옮기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CCTV를 새로 설치하려면 전기와 통신선로 전주공사를 해야 한다. 공사비, 유지비 부담이 클뿐더러 자연을 훼손할 가능성도 크다. 장치전원은 태양전지로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하고 통신은 무선 휴대망을 사용해 장소에 관계 없이 산책로 등에도 설치할 수 있다.

권성갑 연암공업대학 창업동아리팀 지도교수는 “‘옛길 지킴이’는 기존 길을 해치지 않고 옛길을 보존해 줄뿐만 아니라 산림보호, 산불예방, 농작물 도난까지 미리 막을 수 있는 ‘일석사조’ 친환경 안전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암공업대학 창업동아리팀 텔레비트팀은 전국 농어촌 지역 시설하우스 냉해나 축사화재예방을 위해 무선 시스템을 개발·보급해온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