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루트 레진 著 <아이언 버터플라이>

 
세계 각국에 있는 60명의 성공한 여성들의 인생 발자취를 따라 함께 엮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저자는 9개국을 돌며 역동적인 여성 역할 모델들을 몇 년 동안 인터뷰했다. 그들 중에는 사업가, 경영자, 국회의원, 주지사, 전 총리, 퓰리처 수상 소설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 포도주 양조업자, 예술가, 의사, 간호사 등 많은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우리는 그동안 여성들을 약하고 열등하며 감정적이라 여기고 지도자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치부해왔다. 그리고 유능한 여성들에게 검은 바지를 입히고 남자처럼 행동하고 남자처럼 말하라고 강요해왔다. 또 많은 페미니즘 도서들이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공격적으로 남성과 싸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다. 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여성이 가진 연약하고 감정적인 부분을 적극적으로 살리라고 부드럽게 권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여성 지도자들을 ‘강철 나비’라 부른다. 강하면서 아름다운 강철 나비들은 한때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소녀였고 가족을 돌보는 것에 지친 주부이기도 했다. 또 승진을 앞두고 있는 직장 여성이기도 했으며 매스컴의 시달림을 받고 있는 정치인이기도 했다. 이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는지, 그 안에서 생긴 상처를 어떻게 치료했는지 설명하고 있다.(느낌이있는책,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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