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경험 갖춘 교수진, 이론·실습 균형 잡힌 특성화 교육

대기업·공기업 취업률 60% 육박···입학성적 9년째 상승
공학교육 현장성 강화 위해 10개월 장기 현장실습 도입

▲ 한기대는 취업률이 전국 최상위권에 속하면서 등록금은 저렴한 대학으로 유명하다.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취업률은 전국 최상위에 속하면서 등록금은 저렴한 대학이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는 교육과학기술부 발표 전국 대학 취업률 조사에서 2010년 1위(81.1%), 2011년 2위(79.6%)를 차지했다.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실험·실습중심의 공학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1991년 고용노동부 출연으로 설립된 공과대학인 한기대는 출발부터 ‘현장에 바탕을 둔 철저한 실무교육’을 표방했다.

반면 등록금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저렴하다. 한기대 공학계열 등록금은 학기당 261만원이다. 교과부가 지난 2월 집계한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 368만 원(연간 737만원)에 비해 연간 200만 원 정도가 싸다. 8개 학부·학과 중 7개가 등록금이 비싼 공학계열임을 감안하면, 학생들이 체감하는 등록금 수준은 더욱 낮아진다.

한기대가 지방에선 유일하게 매년 입학성적이 올라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기대의 2012학년도 신입생 정시 수능평균성적은 전국 상위 13.8%였다. 이는 전년(2011학년도)보다 0.6%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신입생 수능평균성적은 △2007학년도 18.2% △2008학년도 18% △2009학년도 17.9% △2010학년도 16.4% △2011학년도 14.4% △2012학년도 13.8%로 9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우수한 교육력= 한기대의 높은 취업률은 교육력에서 나온다. 전운기 총장은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뽑아 최고 인재로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으로 9년째 입학성적이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총장이 강조한 교육 시스템은 개교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 온 ‘KOREA TECH 기술교육모델’이다. ‘실무중심 공학교육’과 ‘실무경험을 갖춘 교수진’이 이런 교육모델을 떠받치는 양대 축이다.

한기대는 전임교원 채용 시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을 필수조건으로 두고 있다. 교수들은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험실습이 조화된 교육을 시킨다. 특히 교수들은 임용 후에도 3년마다 한 학기씩 산업현장에 파견돼 산업기술의 변화를 체험하고 돌아온다. 산업계의 기술동향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기대의 ‘교수 현장연구학기제’는 학생들에게 최신의 공학교육을 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한기대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또 광역권선도산업인재양성사업이나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빠지지 않고 선정되고 있다.

▲ 한기대의 강점은 이론과 실험학습이 각각 50%로 조화된 교육력에서 나온다.
◆ 공학교육 특성화大의 자부심 ‘KOREA TECH’= 한기대의 자부심은 대학의 영문명에서 잘 나타난다. 한기대는 지난해 11월 개교 20주년 기념식에 맞춰 한기대의 영문 브랜드를 ‘KOREA TECH’으로 명명했다. 우리나라의 영문명인 ‘korea’와 ‘공과대학(university of technology)’을 조합해 만든 브랜드다. 공학교육에 있어서만은 국내 최고 대학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기대는 1991년 고용노동부 출연으로 설립된 특수 목적대학이다. 설립 초기부터 ‘실천 공학교육’을 내세우고 실무중심 교육을 펴고 있다. 교수 1인당 학생 규모도 ‘20대 1’에 맞췄고, 교과과정의 50%(4년간 2000시간)는 전공분야 실험실습으로 편성했다. 그러다보니 취업의 질도 뛰어나다. 2012년 6월 현재 대기업·공기업 취업률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공학교육의 현장성을 지금보다 강화하기 위해 실습기간을 대폭 늘리는 개혁을 단행했다. 기존의 단기(4~6주) 현장실습에서 벗어나 학생별로 약 10개월 간 전공분야 현장실습을 하도록 ‘장기현장실습제도(IPP :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3학년 때 6개월, 4학년 때 4개월 등 총 10개월을 전공분야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된다. 전운기 총장은 “장기현장실습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전공기술 △의사소통 능력 △조직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실무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란 정체성을 확고히 해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적성고사 전형 선발인원 3배 확대
수시 2차 일반전형서 적성고사 실시···반영률 80%
102명 모집 3차 일반전형은 학생부·수능으로 선발

▲ 이번 2013 수시모집에서는 전공적성고사 전형을 통해 314명(단일전형 최다 인원)을 선발한다.
한기대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모집정원(954명)의 65.2%인 624명을 총 3차에 걸쳐 모집한다. 수시 1·2차 모집은 수능 이전에 원서접수를 받아 각각 97명, 425명을 선발한다. 수시 3차는 수능 이후 접수를 받으며 102명을 선발한다. 수시 1·2·3차 모집 간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수시 2차 일반전형이다. 작년에 처음 실시했던 전공적성고사 전형이 확대 편성됐기 때문이다. 인원도 3배 이상 늘어 총 314명을 선발한다. 단일전형으로는 최다 인원이다.

전공적성고사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기본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대학에서 필요한 수학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출제영역은 영어(25문항)·수학(25문항)이다. 각 영역 당 40분씩 총 80분의 문제풀이 시간이 주어진다. 이 전형에서 전공적성고사가 차지하는 반영비율은 80%다. 학생부(20%)보다는 전공적성고사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수시 1차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창의인재(70명) △특성화고교졸업자특별전형(27명)으로 모두 97명을 뽑는다. 일반계고 출신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 창의인재전형은 전년대비 모집인원이 24명 늘었다. 여기에선 1단계 서류평가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생을 가린다. 한기대는 “서류평가는 학생부 내신 40%와 자기소개서·학생부 비교과영역 60%로 평가한다”며 “교사추천서와 학생 포트폴리오는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시 2차에서는 △일반전형(314명) △특정역량우수자(20명) △특성화고교성적우수자(40명)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24명) △농어촌학생특별전형(18명)이 실시된다. 이 중 일반전형은 전공적성고사로, 나머지 4개 전형은 면접구술고사로 합격생을 선발한다.

수시 2차에서는 수능 최저등급을 유의해야 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3개 영역 중에 공학계열 기준 수리(필수)+외국어(혹은 탐구) 등급 합이 7등급(수리가형은 1등급 가산해 합이 8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농어촌학생 및 사회기여자 전형은 ‘수리·외국어·탐구 중에 1개 영역이 3등급’을 만족하면 된다.

특정역량우수자·특성화고교성적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고교 교과성적(100%)으로만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선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데, 면접 성적이 100% 반영되며 영어·수학 비중이 절대적이다. 수능 최저학력은 적용되지 않는다.

수시 3차에선 일반전형(102명)이 실시된다. 학생부성적과 수능최저등급이 주요 전형요소다. 선발인원 102명은 수능우선선발(51명)과 일반선발(51명)로 나눠 뽑는다.

수능우선선발에서는 공학계열 기준 ‘수리+외국어 등급 합이 7등급(수리가형 선택자는 1등급 가산해 합이 6등급) 이내’를 충족한 학생 중 학생부성적 100%로 선발한다. 이 전형 합격자에겐 입학 후 한 학기 동안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일반선발은 학생부성적 100% 반영 후 ‘3개 영역 중에 2개 영역 합이 7등급(수리가형은 1등급 가산하여 합이 8등급) 이내’를 충족한 학생을 최종 선발한다.

 

“취업률 높은 최고의 대학서 미래 설계를”
[인터뷰] 오창헌 입학홍보처장

▲ 오창헌 입학홍보처장
- 올해 수시모집이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수시모집 차수를 3차로 확대했다. 하지만 수능 이전인 수시 1회 차에서 1차, 2차를 모집하며, 원서접수는 8월 16일부터 27일까지 동시 실시된다. 수시3차는 수능 이후에 실시(11월 12일~15일)하는 수시 2회 차 전형인 점을 유의해야 한다. 수시1차는 입학사정관전형이며 수시2차는 전공적성고사(농어촌 등 일부 전형은 면접구술고사), 수시3차는 학생부우수전형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주요 전형은 수시2차 일반전형으로 총 314명을 선발하며 전공적성고사가 당락을 결정한다.”

- 학생들에게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 한 말씀.

“이번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전공적성고사 확대’다. 정시로 입학하는 학생들 수능 등급수준이 평균 2등급 후반에서 3등급 초반 수준이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약한 수험생 중 영어·수학 과목에 재능과 열의가 있는 학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수시3차 일반전형은 수능우선선발(50%)과 일반선발(50%)로 구분해 뽑는다. 평소 기대했던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성적이 안 좋게 나온 수험생 중 재수를 기피하는 수험생이라면 적극 노려볼 만하다.”

- 한기대의 최대 강점은 뭔가?

“학생 교육만큼은 대한민국 최고를 자부한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3년 연속 교육중심대학 분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재학생 만족도조사에서도 상위 30개 대학 중에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반 사립대 절반 수준의 등록금 △국립대를 능가하는 장학금 혜택 △강화된 실험실습 교육을 통해 최고수준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취업률 1위’ 대학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입학사정관전형에서 합격하기 위한 조언을 주신다면.

“자기소개서를 잘 준비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해당 학생의 인생관·잠재능력·리더십을 잘 보여주고 있어 지원자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동아리활동·독서·여행·일기쓰기·봉사활동 등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나 학업계획 등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 또 지원하는 전공분야 학업을 수행하는데 적합한 기초학업능력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 흔히 입학사정관전형은 내신이나 수능성적이 중요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이 전형이 잠재능력과 가능성을 중시한다는 말이지 그것을 발휘하기 위해 갖춰 할 학업능력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 수시모집을 앞둔 학생들에게 당부 말씀 한 마디.

 

“대학을 선택하는 데 있어 ‘졸업 후 취업’이나 ‘재학 중 만족스런 교육혜택’ 등 실리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한기대는 정부가 설립한 특성화대학으로 공학교육 분야에서 세계적 명문을 꿈꾸고 있다. 지나온 20년보다 앞으로의 20년이 더욱 빛나고 영예로운 대학이다. 한기대에서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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