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著 <세상 사람들의 정의 이야기>

 
‘정의의 이야기’는 서구적 개념이다. 그동안 우리 학계에 소개된 정의의 논의는 서양철학의 역사와 기독교적 정의, 그리고 특히 최근의 롤즈와 샌델의 정의가 그 주종을 이루고 있다.

책은 이런 사상들을 섭렵하고 우리의 전통적 유교사상과 비교해 우리 현실에 맞는 정의의 담론을 찾고자 했다. 현재 우리 사회가 급격히 다양화 되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들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선이요, 정의의 도덕률이 될 수 있다.

정의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사회에서 자유와 복지는 국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도덕정치의 실천으로 공동체를 건설하고 현재의 불안과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의 공동체가 정의롭게 운용되고 모두가 서로 믿고 올바르게 살아가려면 무엇보다도 구성원 상호 간의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사회에서의 ‘정의 이야기’를 위해 우리 문화의 상황조건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정의실현의 조건으로 ‘더불어 사는 지혜’를 주장한다. 이 책은 공동체의 평화와 안정,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한 더불어 사는 지혜를 결론으로 제시했다. (이담북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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