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실 총장은 불참해 정견발표 포기, 참석이사 6인 만장일치 결정

▲ 황선혜  숙명여대 신임 총장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학교법인 숙명학원(이사장 이용태)의 ‘2012학년도 3차 이사회’에서 참석이사 6인의 만장일치로 황선혜 교수(영어영문학부)가 숙명여대 제18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9일 12시 서울 용산 라쿠치나 레스토랑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용태 이사장을 비롯해 김광석, 이돈희, 정상학, 조미행, 황규빈 이사와 장춘 감사가 참석했다. 이사진 중 한 명인 한영실 총장은 이날 오전 모든 안건에 대해 이사회의 결정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총장 선임에 앞서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들을 예정이었으나 한 총장이 불참함에 따라 황 교수만이 이사진들과 학교 운영방안을 비롯한 사안들에 대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사회는 이날 참석하지 않은 한 총장에 대해서 포기의사를 밝힌 것으로 간주, 황 교수의 총장 선임에 대한 찬성, 반대 입장을 거수로 결정했다. 참석이사 전원(6인) 만장일치로 황 교수가 숙명여대 제 18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황 교수의 임기는 9월 1일부터 2016년 8월 31일까지다. 총장직과 함께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숙명학원 이사직도 수행한다.

황 교수는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펜스버그 주립대(Shippensburg State University)에서 영문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교육언어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 특수대학원장, 문과대학장 등을 지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총장 선임 안건 외에도 문일경 개방이사, 박주성 개방감사의 선임도 진행됐다. 개방이사는 승인일로부터 4년, 개방감사는 2년 동안 임기가 유지된다.

숙명여대는 지난달 25일 ‘제18대 총장후보 선출을 위한 교수회의’를 열고 황 교수를 1순위 후보, 한 총장을 2순위 후보로 이사회에 올렸다.

한편 숙명여대는 현 이사회와 한영실 총장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총장 해임과 총장 해임 효력정지가처분, 이사장 및 이사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등 법원을 오가며 날카롭게 대치해 학내 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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