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등 주요 그룹 내달부터 하반기 공채

삼성과 SK 등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 집단이 내달부터 하반기 채용에 들어간다.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상반기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내달 삼성·LG·현대차 등 채용 ‘봇물’= 12일 주요 그룹에 따르면 삼성이 가장 먼저 채용을 시작한다. 하반기 1만3천50명을 뽑을 계획인 삼성그룹은 내달 3일 신입사원 전형에 들어간다.

삼성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4천500명, 경력사원 2500명, 전문대졸 사원 1500명, 고졸사원 4000명을 각각 선발한다. 삼성의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4% 확대된 2만6100명이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절반씩 나눠뽑는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의 10%를 각 대학 총장으로 부터 추천을 받은 저소득층 출신으로 채울 계획이다.

내년에도 저소득층 대졸사원을 연간 450명 선발하고 현재 25%안팎인 지방 소재 대학 출신 사원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

LG그룹은 하반기에 7700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은 3000명, 대졸 경력사원은 800명, 고졸사원 3400명, 기타 기능직은 500명이다.

채용규모는 지난해 하반기(4000명)보다는 대폭 확대됐고 올해 상반기(7300명)보다는 400명 늘었다.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들은 전형 방법을 확정하고 내달 채용에 들어간다. SK그룹은 하이닉스 반도체를 포함, 내달 초 하반기 공채 일정을 시작한다.

SK그룹은 이번 하반기에 30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에 이미 4100명을 뽑은 SK그룹의 올해 채용규모(7100여명)는 지난해보다 40% 확대된 것이다.

GS는 이르면 내달 채용을 시작한다. GS는 하반기 모두 1400명을 계열사별로 선발하며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 350명, 고졸사원 100명을 각각 뽑는다.

내달 채용을 시작할 계획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직 세부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차의 올해 채용 규모는 7500명으로 그룹 출범이후 최대 규모다. 이를 고려해 조만간 하반기 채용인원을 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내달 4일부터 채용을 한다. 계열사별로 인력 수요를 파악해 내주 세부 계획을 확정한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졸과 대졸사원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뽑고 있다.

◇10월 이후에도 채용 줄 이어 = 10월 이후 채용을 시작할 계획인 대한항공은 하반기 1355명을 선발한다. 채용규모는 상반기(1311명)보다 소폭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직 300명, 객실승무직 805명, 운항승무직 85명, 기술직 165명이다.

하반기에 고졸 사원을 뽑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15명, 올 상반기에는 18명 등 고졸사원을 채용했다.

통상 9월 말에서 10월 초 하반기 공채를 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주 채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200여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기업도 속속 계획 확정할 듯 = 포스코는 하반기에 48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1900명)보다 인원이 대폭 늘었지만 올해 전체 채용인원(6700명)은 지난해와 같다. 하반기 2280명의 고졸사원을 채용한다.

한화그룹은 하반기 3400명을 뽑는다. 대졸신입이 650명이며 나머지는 경력직과 생산직이다. 하반기에는 고졸 공채사원을 뽑지 않는다.

한화는 상반기에 이미 고교 3학년생 500명을,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사원 700명을 선발한 바 있다.

한화는 이와 별도로 현재 고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250명을 뽑는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화가 지난 5월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을 수주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곧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대졸 신입 사원을 상·하반기에 각 250명을, 생산직의 경우 상반기 300명, 하반기 350명을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에는 계획대로 사원을 선발했다. 내주 하반기 채용 규모를 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