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교수 약물 효능 개선 기술 개발

IT·BT 융합 통한 신약개발시스템 구축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정보기술(IT)와 생명공학(BT) 정보를 활용한 신약개발 인프라가 구축됐다. 

▲ 김성훈 서울대 교수

신약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글로벌프론티어 의약바이오컨버전스 연구단’의 김성훈 단장(서울대 교수)이 BIT 융합형 신약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미 공개된 약물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약물 효능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CDA)을 개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에는 상당한 시간과 개발비용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성공 확률이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신약개발은 세계적인 정체기를 맞고 있다. 이미 시판된 의약품으로부터 새로운 약효를 찾거나 효능을 증가시키는 연구가 더 활성화돼 있다.

연구단은 미국 메사추세츠공개(MIT)와 하버드대가 공동으로 구축한 특정 유전자 발현에 관한 약물지도와 미국 생물공학정보센터의 유전자DB를 CDA를 통해 분석했다. 특정 질환에 가장 적합한 약물 조합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CDA를 활용해 유방암에 효능을 나타내는 약물 조합을 디자인하고, 이를 암세포에 적용했을 때 효능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성훈 단장은 “IT와 BT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신약개발시스템의 구축이 가능하다”며 “신약 개발에 큰 투자가 어려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싸고 빠른 신약개발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 8월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