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정 著 <미미동경>

<카페 도쿄> <카페 오사카·교토>를 낸 임윤정 일본·커피 전문가가 4년 만에 새로운 책 <미미 동경>을 냈다. ‘美味’라는 단어에서 예상되듯, 책의 주제는 일본의 맛집이다.

임윤정 작가의 커피 선생인 카노 토모요가 운영하는 커피숍 ‘그라우벨’을 비롯해 무라카미 하루키가 즐겨찾는 레스토랑 ‘이코부’,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도라야키 전문점 ‘스즈메야’, 화과자 전문점 ‘마메’, 우동 카페 ‘부젠보’ 등 개성 넘치는 맛집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렇지만 단순히 ‘일본의 맛집 100곳’ 식의 백과사전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을테니, 맛집에 대한 소개는 물론 사람 이야기가 잔뜩 들어갔기 때문이다.

작가가 책에서 이야기 하듯, 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더라도 함께 나눌 이가 없다면 음식은 그저 허기진 배를 채우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미미동경>에서는 따뜻함이 가득하다. 여행하면서 만난 작가의 오랜 벗들과 그들을 통해 듣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커피 향처럼 향긋하다.(북노마드,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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