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재 뽑자”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 막 올라

지난 16일부터 전문대학들이 일제히 수시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더 바빠진 전문대학이 있다. 바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전문대학들이다. ‘최고 인재 선발’을 목표로,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 지원은 물론 노트북까지 지원하는 대학도 있다.

창업경력이 있는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산업체 임원을 입학사정관으로 위촉해 심사하는 등 다양한 선발 방식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0학년도 4개 전문대학이 최초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 이후,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전문대학은 3년 만에 19곳으로 늘었다.

■ 등록금은 기본, 기숙사비까지= 영진전문대학은 지난 1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2013학년도 수시1차 입학사정관 원서를 접수한다. 전체모집 인원 2812명의 6.4%에 해당하는 180명을 선발하며, ‘입도선매전형’ ‘잠재능력우수자전형’ ‘글로벌인재전형’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이 중 입도선매전형은 잠재력 및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인재를 미리 발굴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인재를 양성하는 전형으로, 올해 신설됐다. 인문계 고교 출신자는 2등급(1.0등급~2.9등급) 이내, 전문계고 출신자는 1등급(1.0등급~1.9등급),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4년제 대학 2년이상 수료자 및 동등 이상 학력소지자는 평균평점 3.5(4.5만점 기준) 이상이면서 토익 650점(토플 IBT 63점)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영진전문대학은 입도선매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전액지원하고 학업에 필요한 노트북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과 대학이 공동 커리큘럼을 개발해 실습과 시뮬레이션 중심으로 강의하는 현장중심 교육과 연구를 수행, 이들이 최고의 대우로 해외 및 국내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손준용 입시지원처장은 “사교육에 의존해 특별한 스펙을 갖춘 학생보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중심으로 고등학교에서 성실하게 활동한 학생들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특히 지원 학과에 대한 자기주도적인 노력을 매우 중요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 창업 활동 경력 학생에 가산점= 영남이공대학은 입학정원 2446명 중 3.6%인 87명을 이번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다. 기계계열을 비롯한 18개 학과(계열)과 참가하며 수시, 정시 모집과 달리 최저학력기준이 도입되지 않는다.

내신성적이나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전공관련 활동, 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0% 면접을 통해서만 선발한다. 특히 창업선도대학으로써 창업관련 활동이나 열의가 높은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합격자에게는 입학학기에 한해 1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이재용 입학처장은 “올해로 3번째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만큼 좋은 학생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대학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내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직업교육 특성에 알맞은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기업 임원이 입학사정관으로= 2010학년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4곳 중 한 곳인 계명문화대학은 지난 20일부터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제 특별전형’으로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이번 입학사정관전형에서 9월 7일까지 155명을 선발하며, ‘전공리더육성전형(20명)’ ‘자기주도전형(135명)’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전공리더육성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은 입학금과 수업료 전액을 면제하며, 재학 중 무상으로 실시하는 해외 전공 및 어학연수, 외국어 강좌, 자격증 특강 등에 참여 우선권을 부여한다. 매학기 취득평점이 4.0 이상이며 전공역량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계명문화대학 입학사정관제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4단계 평가과정을 거치는 게 특징이다. 1단계로 입학관리팀에서 지원자격 및 증빙서류를 확인하고, 2단계는 모집학과별로 제출 서류심사 및 학과 입학위원 면접을 거친다.

3단계에서는 산업현장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산업체 임원이 입학사정관으로 위촉돼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와 심층면접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전공 잠재능력과 소질, 장래성을 평가하고 최종 4단계에서 입학사정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장성룡 입학관리처장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한 학생들이 우수한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가르치는 것은 물론, 우수한 산업체 취업도 보장할 계획”이라며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전형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 어디서 실시하나

2013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는 전체 137개 전문대학 중 19개 대학이 모두 1796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은 다음과 같다.

△경남정보대학 △경복대학(KB글로벌인재육성전형) △계명문화대학(전공리더육성전형·자기주도전형) △구미대학(GMC리더전형) △군장대학 △대경대학(TK Different Value 전형) △백석문화대학 △서영대학 △수원여자대학(秀(수)여인재능찾기전형) △신성대학 △연성대학(글로벌 창의인재전형) △영남이공대학(창의인재선발전형) △영진전문대학(입도선매전형·잠재능력우수자전형·글로벌인재전형) △울산과학대학 △원광보건대학(리더십전형) △인천재능대학(JEIU입학사정관전형) △창원문성대학(미래산업형인재전형) △한림성심대학 △혜전대학(혜전글로벌리더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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