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으로 인한 이른바 달러쇼크로 대학생들의 해외 어학연수도 크게 축소될 전망이 다.

서울시내 각 어학연수원 등에 따르면 겨울방학 때마다 매년 10만여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로 대거 어학연수를 떠났으나 경기불황에다 달러쇼크까지 겹쳐 이번겨울방학 해외 어학연수는 현저하게 줄어들 전망이라는 것.

실제로 60원의 환율차이는 방학기간을 이용한 연수인 경우 전체비용에서 20만원 안팎의 추가비용만이 늘어난 결과지만 최근 경기불황과 맞물려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 어학연수를 준비하던 상당수의 학생들이 계획을 포기하거나 축소하고 있 다.

한국외대는 매년 겨울방학 때면 미국 델라웨어대에 영어회화 연수생을 파견하고 있으나이번에는 지난해의 30%인 10여명만이 신청, 모집창구가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시내 어학연수원도 지난해에 비해 신청자가 30~50% 정도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 다.

유명 J어학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환율급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포기하거나 미 루고 2~8개월 정도의 단기코스를 희망하고 있다"며 "환율 불안정이 장기간 계속된다면 학생들의 해외 어학연수도 힘들어지고 문을 닫는 어학연수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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