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만들고 인증·자격 부여

대학서 연구기획·산학협력관리 업무 맡을 터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 산학협력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오는 2017년까지 산학협력 전문가 1000명을 키워 각 대학에 배치하겠다는 의지다.

교과부는 4일 발표한 ‘산학협력 전문성 제고방안’을 통해 내년부터 R&BD 전문가 양성과정과 자격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직무·직급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실시 △민간협회와 공조한 교육 인증 △산학협력 자격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산학협력단 인력 3998명 중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인력은 8%(316명)에 불구하다. 평균 근무기간이 2년 이하인 직원도 68.9%에 달해 대학이 산학협력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교과부는 이런 산단 인력의 비전문성이 결과적으로 연구 성과를 사업화 시키는 비율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있다. 연구 분야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장지향성이 떨어지고, 연구 성과를 거둬도 이를 기술이전 등 사업화로 연결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부는 R&BD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약 1000명의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또 교육과정을 마친 인력을 대상으로 가칭 ‘산학협력 마스터’ 자격증을 주고,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해당 대학의 연구 기획·관리와 창업지도 등의 업무를 맡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10억 원 정도로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 기금을 활용한다. 교과부는 조만간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대학이나 민간 교육기관의 R&BD 전문가 교육과정을 인증해 줄 방침이다. 교육은 대학 산학협력단 교직원, 대학 내 각종 사업(LINC, RIS 등)단 소속 직원, 대학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한다.

교과부 정희권 산학협력과장은 “대학 산학협력단 직원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시키고, 민간자격을 부여해 대학의 산단 전문인력 비율을 높일 것”이라며 “이들이 대학에서 산학협력 기획·관리 업무를 맡도록 해 대학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오는 2017년까지 약 1000명의 전문 인력이 배출되고, 매년 2000명이 교육을 받는 인력 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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