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 著 <끝나지 않은 도전>

한국 벤처의 ‘대부’ 이민화 KAIST 교수(유라시안 네트워크 이사장)가 자신의 인생을 자서전으로 풀어냈다. 키워드는 두 개. ‘도전’과 ‘개척’이다.

살던 아파트를 담보로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말아먹어도 재밌겠다”며 동료 여섯 명과 창업에 나섰던 의료기 벤처기업 ‘메디슨(MEDISON)’ 이야기를 비롯해 국무총리 위촉으로 2년 동안 많은 것을 일궜던 ‘기업호민관(차관급)’ 시절 이야기가 생생하게 실렸다.

고등학교 때 결석을 자주 하고, 교과서에 있는대로 하는 게 싫어 수업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던 대학 시절 이야도 나온다. 아내와 딸에 대한 사랑이 담긴 이야기를 읽다보면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KAIST 창업 활성화와 ‘특허 영재기업인 프로젝트’를 추진 하는 이유 역시 책에 실렸다. 한국의 미래 인재 육성의 근본적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주장이다.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혁신국가로의 전환이 ‘교육 혁신’에 달려있다는 그의 외침은 필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 교수는 이제 창업 활성화를 통한 혁신 국가 전략 제시와 더불어 이제 대한민국 의료산업이 세계로 나아갈 지름길을 열고자 한다. ‘유라시안 네트워크’ 사업은 그 밑걸음이다. 한국의 정체성을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 몽골리안 국가들의 네트워크 허브로 승화시키자는 웅대한 전략이다. 이 교수가 애창하는 노래는 다름 아닌 ‘선구자’. 도전과 개척의 인생을 살아온 이 교수 자신을 위한 노래다.(북콘서트,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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